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5.04.16 18:52 수정 : 2015.04.16 21:15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정성훈
통산안타수 각각 1833개·1819개
올해 최다안타 부문서 1·2위 다퉈
이르면 올해말 대기록 달성 가능

(왼쪽부터) 박한이, 정성훈
16일 기준으로 각각 22개, 21개의 안타로 최다안타 부문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엘지의 정성훈(35)과 삼성의 박한이(36)는 꾸준함으로 유명하다.

박한이는 2001년 데뷔해 14년간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해 100안타 이상을 쳤다. 14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박한이가 유일하다. 올 시즌 4할3푼1리로 타격 수위를 달리고 있는 정성훈도 개인 타이틀을 한 번도 획득한 적이 없지만, 통산기록 부문에선 눈에 띄는 타자다. 고졸 신인으로 1999년 해태에서 데뷔한 이래 단 세 시즌을 제외한 13시즌 동안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2008년과 2010년 96안타씩을 쳐 아쉽게 100안타에 미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는 통산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박한이가 1833개로 역대 7위, 정성훈이 1819개로 역대 8위로 나란히 포진해 있다. 올 시즌 후반기나 내년 시즌에 2000안타 고지를 넘볼 수 있는 페이스다. 현역 중에서 두 선수보다 안타를 많이 친 선수는 장성호, 이병규, 홍성흔뿐이다.

정성훈은 15일까지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역대 1위가 박종호의 39경기, 2위가 롯데의 박정태가 세운 31경기다. 정성훈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정성훈은 출루율과 득점권 타율 모두 5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삼성과의 경기에선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타를 날렸고, 8일엔 한화의 권혁을 상대로 8회초 역전 2점홈런을 쳤다.

박한이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3일 엘지와의 경기에서 박한이는 10회초 2타점 결승타를 쳤다. 삼성과 엘지의 2연전에서 두 팀이 한번씩 기록한 승리의 결정적인 기여자가 박한이와 정성훈이었던 것이다. 두 선수는 개인 타이틀과 별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한이는 2003년 170안타로 최다안타 부문 타이틀을 따낸 것이 유일하고, 정성훈은 단 한번도 공격부문 타이틀을 획득한 적이 없다. 화려하진 않아도 매년 꾸준한 성적을 냈다는 의미다.

공교롭게 두 선수의 타순도 2번으로 같다. 2013년엔 4번타자로 기용됐던 정성훈은 지난해 양상문 감독이 부임하면서 1번타자로 나오기 시작했다. 17시즌 동안 도루가 109개에 불과할 정도로 발이 빠르진 않지만, 통산 평균 출루율이 3할6푼8리에 달하고 최근 3시즌 출루율은 4할이 넘었다. 양 감독은 정성훈의 출루율을 보고 그를 1번에 기용했고, 이는 지난해 하반기 엘지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엔 리드오프 오지환에 이어 2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출루율과 득점권 타율이 높은 정성훈에게 기회를 만들거나 해결하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요구한 것이다.

한때 하위 타선에 배치됐던 박한이도 올 시즌 2번 타순에 고정됐다. 출루 능력과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박한이가 주로 1번으로 출전하는 나바로나 박해민에 이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꾸준한 두 선수가 올 시즌엔 개인 타이틀까지 획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 통산 최다안타 순위(2015년 4월16일 기준)

1위 양준혁(은퇴) 2318개
2위 장성호(KT) 2072개
3위 이병규(LG) 2026개
4위 전준호(은퇴) 2018개
5위 홍성흔(두산) 1970개
6위 송지만(은퇴) 1870개
7위 박한이(삼성) 1833개
8위 정성훈(LG) 1819개
9위 이종범(은퇴) 1797개
10위 장종훈(은퇴) 1771개
11위 이진영(LG) 1769개
12위 박재홍(은퇴) 1732개
13위 이숭용(은퇴) 1727개
14위 박용택(LG) 1721개
15위이승엽(삼성) 1720개
16위 김동주(은퇴) 1710개
17위 김재현(은퇴) 1681개
18위 마해영(은퇴) 1609개
19위 이호준(NC) 1595개
20위 김동수(은퇴) 1556개

자료 : 한국야구위원회(KBO)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