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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4.23 16:05 수정 : 2015.04.23 16:05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고, 경기 후반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 팀 승리에 일조했다.

강정호는 23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의 주전 유격수 머서가 공에 몸을 맞은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강정호는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시즌 타율을 2할1푼1리(기존 1할7푼6리)로 끌어올렸고, 수비에서도 실점을 막는 다이빙 캐치와 선행 주자를 잡아내는 포스아웃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첫 타석에서 강정호는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2회말 무사 2 3루에서 컵스의 선발 제이슨 하멜의 시속 13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쪽 뜬공을 날려보냈다. 타자의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낮은 공이었지만, 강정호는 레그킥 동작을 취하지 않고 배트를 정확히 공에 갖다댔다. 타자의 중심은 무너진 상태였지만 손목 힘으로도 공은 충분히 멀리 날아갔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강정호의 배트 컨트롤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 하멜은 볼배합을 바꿔 공 세개를 연달아 시속 150㎞ 직구를 던져 투스트라이크 원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었다. 4구로 선택한 공은 낮은 체인지업이었다. 타이밍을 뺏긴 강정호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고, 바운드된 공을 잡은 포수는 1루에 공을 던져 강정호를 아웃시켰다.

세 번째 타석은 강정호의 노림수가 돋보였다. 빠른 직구가 강점인 곤잘레스 저먼을 상대로 초구 직구를 지켜봤고, 2구와 3구로 날아온 체인지업을 그냥 흘려보냈다. 4구로 시속 150㎞ 몸쪽 직구가 날아오자 강정호의 배트는 빠르게 돌아갔고, 깨끗한 좌전안타로 연결됐다.

이날 타석에서 강정호는 여전히 자신의 타격폼인 레그킥(타격시 한 다리를 크게 들었다 내딛는 동작)을 유지했으나,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 두 번의 타격시에는 레그킥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강정호 스스로 지난 22일 경기 이후 “감을 잡기 위해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선 레그킥을 하지 않겠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된다면 원래의 폼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22일엔 모두 레그킥을 한 상황에서 안타를 뽑았으나, 메이저에서 기록한 총 4개의 안타 중에 2개는 레그킥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만들어냈다.

이날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5회엔 다소 실수가 있었다. 5회 무사 1루에서 에디슨 러셀의 땅볼 타구가 2·3루간 깊은 곳을 향했고, 강정호가 이를 잡아 2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정확하지 못해 선행주자만 잡고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했다. 8회엔 호수비와 빠르고 정확한 판단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8회 무사 1·2루에서 2·3루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 1루로 뿌렸다. 워낙 타구가 깊숙해 타자는 1루에서 살았지만,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2루 주자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어진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데이비드 로스의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다. 타구를 잡으며 몸의 중심이 다소 무너졌지만, 빠르고 정확한 판단으로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결국 이날 피츠버그는 8회 무사 만루의 위기를 2실점으로 막고 4-3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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