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다림은 다시 희망을 만든다’ 글 올려
“참고 견디다 보면 값진 수업의 시간될 것…용기와 미소 잃지마라”
한국인 메이저리그 1호 박찬호(42)가 부진에 빠진 텍사스 레인저스의 ‘후배’ 추신수(33)에게 위로의 편지를 띄웠다.
박찬호는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다림은 다시 희망을 만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금 추신수의 마음은 어떨까…”로 시작하는 글에서 박찬호는 “야구장에 도착해서 만나는 선수들과 관계자들…, 부진한 경기를 마치고 샤워장으로 향하는 발길…, 매일 반복해서 상대해야 하는 이 순간들과 맞서는 (추)신수의 마음들, 어느 누가 그의 마음을 이해할 것인가”라며 “그는 나와 비슷할지도 모를 시간들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글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2002년 5년 6500만달러의 조건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텍사스로 이적했지만 부상 등을 이유로 부진을 거듭해 ‘먹튀’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7년 1억3000만달러라는 아시아 선수 최고액으로 지난 시즌부터 텍사스로 이적한 추신수 역시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거액의 몸값을 받고 텍사스로 이적한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이적 첫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추신수는 27일에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5경기 연속 무안타다. 그의 타율은 0.104(48타수5안타)로, 이날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102명 중 101위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아래는 박찬호의 글 전문
기다림은 다시 희망을 만든다. 박찬호 2015.04.26 13:39:07
추신수의 부진을 보면서 절제했던 마음을 표현해본다.
지금 추신수의 마음은 어떨까...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눈을 뜨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지...
야구장에 가기 전에 밥을 먹으면서 생각나는 그림들..
차를 타고 야구장에 가는 마음가짐들...
야구장 도착하면 또 만나게 되는 팀 선수들과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나서의 느낌들...
트레이너를 만나고 코치를 만나고 감독을 만나고 그리고 또 만나는 기자들...
부진한 경기를 마치고 싸워장으로 옮겨가는 발길...
그리고 샤워물로 자신의 몸을 적시면서 느껴지는 슬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의 생각들..
그리고 집에 도착하면 없는 힘을 다시 내어 가족을 맞이해야 하는 마음...
그리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오늘 하루의 필름들...
매일 반복해서 상대해야 하는 이 순간들과 맞서는 신수의 마음들... 어느 누가 그의 마음을 이해할 것인가...
그는 나와 비슷할지도 모를 시간들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더 고통스럽고 더 힘겨울 거란 짐작을 한다.
그를 생각하면 주마등처럼 지난 나의 시간들이 떠오른다.
잃어버렸던 일들도 다시 기억이 나서 이를 깨물게도 한다.
분노와 배신감으로 세상이 너무 싫어 보였던 기억이 난다.
너무 어둡고 두려웠던 깊은 수렁 속에 갇혀있던 나를 기억한다. 후배에게 알려주고 싶다.
잘 생각해 보면 오래 전 마이너에서의 힘겨움들이 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도 지금의 시간은 오래 전 그 시절에 끊임없이 간절히 꿈꾸었던
시간이 었었다는 것을 잊지 마라...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참고 견디다 보면 지금의 이 선배처럼
지난 그 시간들이 오히려 더 고맙게 느껴지고 더욱 값진 수업의 시간이 된다는 것을...
그러니 다시 반전을 하여 훌륭함을 보여줄려고 너무 애쓰지 마라...
그냥 오래 전부터 해왔던 것처럼 계속 가면 된다.
철저하게 지금의 역경을 즐겨라... 그리고 공부해라... 하루 하루 용기와 미소만 잃지마라...
매일매일 새로움을 찾아라..그리고 새롭게 시작해라 매일매일'..
내일이 될지 모래가 될지 다음주가 될지 모르지만 분명히 갈구하는 그날이 올 것이고
그날이 오고 나면 세상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다시 변해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누구인지만 잃지 않길 바란다. 자신의 삶에 주인은 한 사람뿐이다. 바로 너...
멋진 인생은 더 많은 홈런도 안타도 아니다..
자신의 삶에 진정한 주인을 지키는 일이다. Sincerely, Chanho Park
지금 추신수의 마음은 어떨까...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눈을 뜨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지...
야구장에 가기 전에 밥을 먹으면서 생각나는 그림들..
차를 타고 야구장에 가는 마음가짐들...
야구장 도착하면 또 만나게 되는 팀 선수들과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나서의 느낌들...
트레이너를 만나고 코치를 만나고 감독을 만나고 그리고 또 만나는 기자들...
부진한 경기를 마치고 싸워장으로 옮겨가는 발길...
그리고 샤워물로 자신의 몸을 적시면서 느껴지는 슬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의 생각들..
그리고 집에 도착하면 없는 힘을 다시 내어 가족을 맞이해야 하는 마음...
그리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오늘 하루의 필름들...
매일 반복해서 상대해야 하는 이 순간들과 맞서는 신수의 마음들... 어느 누가 그의 마음을 이해할 것인가...
그는 나와 비슷할지도 모를 시간들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더 고통스럽고 더 힘겨울 거란 짐작을 한다.
그를 생각하면 주마등처럼 지난 나의 시간들이 떠오른다.
잃어버렸던 일들도 다시 기억이 나서 이를 깨물게도 한다.
분노와 배신감으로 세상이 너무 싫어 보였던 기억이 난다.
너무 어둡고 두려웠던 깊은 수렁 속에 갇혀있던 나를 기억한다. 후배에게 알려주고 싶다.
잘 생각해 보면 오래 전 마이너에서의 힘겨움들이 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도 지금의 시간은 오래 전 그 시절에 끊임없이 간절히 꿈꾸었던
시간이 었었다는 것을 잊지 마라...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참고 견디다 보면 지금의 이 선배처럼
지난 그 시간들이 오히려 더 고맙게 느껴지고 더욱 값진 수업의 시간이 된다는 것을...
그러니 다시 반전을 하여 훌륭함을 보여줄려고 너무 애쓰지 마라...
그냥 오래 전부터 해왔던 것처럼 계속 가면 된다.
철저하게 지금의 역경을 즐겨라... 그리고 공부해라... 하루 하루 용기와 미소만 잃지마라...
매일매일 새로움을 찾아라..그리고 새롭게 시작해라 매일매일'..
내일이 될지 모래가 될지 다음주가 될지 모르지만 분명히 갈구하는 그날이 올 것이고
그날이 오고 나면 세상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다시 변해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누구인지만 잃지 않길 바란다. 자신의 삶에 주인은 한 사람뿐이다. 바로 너...
멋진 인생은 더 많은 홈런도 안타도 아니다..
자신의 삶에 진정한 주인을 지키는 일이다. Sincerely, Chanh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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