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0.06 10:52 수정 : 2005.10.06 10:52

'중심 타자의 활약에서 승부가 갈린다'

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2005 프로야구 한화와 SK의 준플레이오프(준PO) 마지막 5차전의 승패는 중심 타자의 방망이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팀이 5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한 송진우(한화)와 채병룡(SK)이 지난 1,2차전에서 보여준 모습과 대전구장의 짧은 비거리를 감안하면 마운드보다는 타격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3,4,5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자의 활약이 없다면 양팀 모두 경기는 어렵게 풀어갈 수 밖에 없을 터.

지금까지의 경기만 놓고 보면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이진영(타율 0.133, 3타점)-김재현(0.353)-이호준(0.438,5타점)으로 이어지는 SK가 제이 데이비스(0.333, 6타점)-김태균(0.077)-이도형(0.176, 1타점)으로 짜여진 한화를 압도하는 형국이다.

1승2패로 밀리며 가을 잔치를 접을 위기에 처했던 SK는 이진영이 기대에 못미치긴 했지만 김재현은 고비 때마다 찬스를 만들고, 이호준은 '해결사 본색'을 과시하며 팀을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왔다.

반면 한화는 '토종 같은' 용병 데이비스만이 대포를 가동하며 제몫을 했을 뿐 4번타자 김태균은 지난 4경기에서 볼넷 5개를 포함해 13타수 1안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초반 상승세를 타던 팀을 마지막 승부까지 몰리게 한 '주범'이 됐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4차전 경기를 앞둔 5일 "김태균이 오늘은 뭔가 해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면서 4번 타자의 부활을 점쳤지만 김태균은 이날도 승부처가 됐던 5회 2사 1,3루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는 등 좀처럼 타격 '체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20개 이상의 홈런포를 쳐낸 이도형과 이범호 역시 이번 시리즈에선 철저히 침묵을 지키며 타격 체증에 걸려있긴 마찬가지.

상황이 이렇다보니 양팀 팀 타율도 당초 예상을 깨고 SK(0.305)가 한화(0.217)에 멀찌감치 앞서 있다.

하지만 양팀 타자들은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마지막 승부임을 잘 알고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5차전에 임할 태세.

무엇보다 양팀을 대표하는 거포 이호준과 김태균의 어깨가 무겁다.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4차전을 승리로 이끈 이호준은 이날 경기 도중 데드볼에 무릎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가 최악의 몸 상태이지만 끝까지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겠다는 각오.

'이대로 물러날 순 없다'고 이를 악문 김태균 역시 마지막 5차전에서 모든 자존심을 걸고 그동안의 부진을 한꺼번에 털어내겠다고 벼르고 있어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대전=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