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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말 SK 공격 2사 상황에서 SK 박정권이 우익수 뒤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와 박계현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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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홈런 등 3안타…SK 연패 끊어
엘지, 선발 우규민 호투로 케이티 잡아
에스케이(SK) 박정권(34)의 거포 본능이 중요한 순간 폭발했다. 팀이 6연패에 빠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는 솔포홈런포 1개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김용희 감독에게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롯데-에스케이 경기. 에스케이는 좌완 선발투수 김광현의 호투 속에 박재상과 박정권의 홈런포가 터지며 롯데에 6-0 완승을 거뒀다. 박정권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롯데 선발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우월 125m짜리 1점 아치(시즌 5호)를 그린 데 이어, 6회말에는 2사 1·2루 상황에서 롯데 두번째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박정권의 시즌 첫 3안타 기록으로 에스케이는 4-0으로 앞서나갔고, 8회말 2점을 추가했다. 박정권은 경기 뒤 “오늘 모르는 투수가 올라와 단순하게 하자고 생각했는데 잘 맞은 것 같다”며 “팀이 연패에서 탈출해 앞으로 잘될 것 같다”고 좋아했다.
지난 주중 한화에 패한 데 이어 두산과의 서울 원정에서 3연패를 당하고, 26일 홈에서 롯데에 5-10으로 지는 등 5연패에 빠졌던 에스케이로서는 반전의 기회를 잡는 기분좋은 승리였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6승째(1패)를 챙겼다.
에스케이는 이날 1회말 3번 타자 박재상의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재상의 이날 솔로홈런은 애초에는 1루심에 의해 3루타로 처리됐으나, 에스케이 벤치가 심판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면서 번복됐다. 오른쪽 선상을 타고 일직선으로 쭉쭉 뻗어나간 박재상 타구는 담장 위쪽 폴대를 때리고 경기장 안으로 굴러들어 오심을 불렀다. 박재상으로서는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엘지(LG)는 이날 잠실경기에서 선발투수 우규민의 호투 속에 타선이 폭발하며 케이티(kt)를 8-1로 잡았다. 시즌 21승26패. 사이드암 우규민은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던져 고관절 수술 복귀 뒤 3경기 만에 시즌 첫승을 올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27일 전적kt 1-8 LG, 롯데 0-6 SK, 두산 1-7 NC, 넥센 13-4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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