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5.28 22:14
수정 : 2015.05.28 22:14
엔씨 손민한 두산상대 6이닝 무실점
8연승 ‘포효’…투수부문 선두권 진입
만 40살의 손민한(엔씨 다이노스)이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최다연승인 8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양 팀의 선발투수는 리그 대표 기교파 투수인 손민한과 유희관이었다. 두 선수는 직구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빼어난 제구력과 볼 배합, 다양한 변화구 구사를 자랑한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손민한은 포크볼과 투심,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며 두산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탈삼진은 1개였지만, 상대 타자의 방망이에 맞춰 잡는 지능적인 피칭으로 투구 수는 82개에 불과했다. 엔씨는 손민한에 이어 임정호, 최금강, 임창민이 이어 던지며 두산에 5-0으로 승리했다. 타석에선 주장 이종욱이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나성범과 김태군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유희관은 6이닝 3실점으로 나름 역투했지만, 패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승리로 손민한은 투수 부문 기록에서 삼진을 제외하고 선두권에 진입했다. 삼성 피가로(7승)에 이어 다승 부문 공동 2위(6승)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3.58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볼넷은 6개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가장 적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1.07에 불과해 리그에서 에릭 해커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이날 승리로 손민한은 역대 117승으로 배영수(127승)에 이어 현역 최다승 2위를 기록 중이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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