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10 22:28
수정 : 2015.06.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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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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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출전 8경기만에 ‘인생역전’
한화, 삼성에 2연승…NC 4연승
‘육성선수’ 출신인 한화 신성현이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야신’ 김성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10일 대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한화-삼성 경기. 한화 6번 타자로 출격한 신성현은 팀이 0-1로 뒤져 있던 4회초 무사 만루상황에서 삼성 좌완 선발투수 차우찬으로부터 중월 아치를 그리며 이날 7-2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신성현은 정근우·김태균의 연속 안타,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원정에서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31승28패를 기록했다.
신성현은 일본 무대를 거쳐 국내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뛰다가 한화에 둥지를 튼 육성선수 출신으로 프로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1군 출전 8경기, 선발 출전 5경기 만에 만들어낸 홈런이었다. 신성현은 경기 뒤 “힘은 있지만, 아직 공을 맞히는 재주는 없다”고 몸을 낮추면서 “최선을 다해 1군에서 많이 뛰고 싶다”고 했다.
한화는 이날 2회말 선발투수 안영명이 삼성 박석민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0-1로 뒤졌지만, 4회 대량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5회초에는 정근우의 2점홈런으로 6-2로 앞서며 대세를 결정지었다. 안영명은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엘지(LG)는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1회말 터진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의 3점홈런 등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한나한은 1번 타자 정성훈과 2번 타자 채은성이 연이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1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투수 장원진의 공을 통타해 좌월 10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엘지 선발투수 류제국은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엔씨(NC)는 에스케이(SK)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초 터진 에릭 테임즈의 솔로홈런포 등에 힘입어 7-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시즌 34승23패로 2위를 지키며 이날 패한 1위 삼성(35승24패)을 압박했다. 에스케이는 이날 패배로 승률이 5할대(28승28패)로 떨어졌다.
롯데 강민호는 이날 케이티(kt)와의 사직경기에서 홈런포 2개를 폭발시켰다. 5번 타자로 출격한 강민호는 0-0으로 맞서던 2회말 상대 선발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좌월 120m 거리의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6회말에는 바뀐 투수 조무근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포를 다시 터뜨렸다. 시즌 21호 홈런으로 테임즈와 이 부문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10일 전적>
한화 7-2 삼성, NC 7-2 SK, 두산 1-5 LG, .넥센 4-3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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