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14 20:57
수정 : 2015.06.14 21:55
홍성흔, 우타자 첫 2000안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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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린드블럼(롯데 자이언츠)이 올 시즌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롯데의 5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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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투수전이었다.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롯데와 에스케이 경기에서 양팀 선발투수인 린드블럼과 박종훈이 시종일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롯데의 에이스 린드블럼과 5월에 에스케이 선발진에 합류한 5선발 박종훈의 대결은 애초 린드블럼의 우세가 예상됐다. 박종훈은 선발진 합류 이후 1승3패를 기록중이며, 단 한번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반면, 린드블럼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다승 4위, 평균자책점 7위, 이닝수 2위로 확고부동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경기 초반엔 박종훈의 호투가 돋보였다. 박종훈은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직구 구속은 시속 120~130㎞대에 그쳤지만, 낙차 큰 커브가 절묘했다. 5회에 롯데의 최준석에게 안타 하나만 허용하며 6이닝을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박종훈이 7회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자, 에스케이는 전유수로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를 걸었다. 결국 8회까지 양팀은 단 한점도 내지 못했다.
린드블럼도 박종훈 못지않게 호투를 거듭했다. 시속 150㎞를 육박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8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9회초 롯데가 박종윤의 타점으로 1점을 내자, 린드블럼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가 100개를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150㎞ 강속구를 뿌리며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롯데의 1-0 승리이자, 린드블럼의 국내 무대 첫 완봉승이었다. 이날의 명품 투수전은 결국 이닝 소화력에서 승부가 났다.
잠실경기에서는 안타 부문 대기록이 나왔다. 두산의 홍성흔이 엔씨와의 경기에서 2안타를 추가하며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달성한 것이다. 통산 안타 순위로는 양준혁, 장성호, 이병규, 전준호에 이은 5위에 해당된다. 두산의 6-2 승리. 한화는 선발 탈보트(6이닝), 마무리 윤규진(3이닝)의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엘지를 8-3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14일 전적 롯데 1-0 SK, LG 3-8 한화, 넥센 14-10 kt, NC 2-6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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