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15 19:10
수정 : 2015.06.15 19:10
넥센 김하성, 타율 3할·홈런 12개
강정호 자리 메우며 공수 맹활약
삼성 구자욱, 퓨처스리그 타격왕
홈런 7개·타점 25점으로 뒤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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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하성, 구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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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김하성(20)과 삼성의 구자욱(22)의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이 치열하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면서 신인왕은 물론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넥센이 치른 64경기 중 63경기에 출전해 240타수 72안타(전체 6위)로 타율 3할, 홈런 12개(11위), 타점 44점(12위), 도루 11개(12위)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빠른 발로 최근 넥센의 새 리드오프로 활약하면서도 만만찮은 장타력을 뽐내 서건창과 강정호의 장점을 두루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초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하성을 백업 유격수로 분류했다. 김하성이 키 175㎝에 몸무게 76㎏으로 체구가 작은 편이지만 수비력이 뛰어나다. 염 감독이 “수비 범위만을 놓고 보면 김하성이 강정호보다 낫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넥센은 시즌 이전에 1루수 박병호-2루수 서건창-유격수 윤석민-3루수 김민성으로 내야진을 짰지만, 시즌 초반부터 서건창, 김민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하성이 기회를 얻었다. 김하성은 예상외로 만만찮은 공격력을 뽐냈다. 그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사상 첫 신인 유격수가 100타점을 달성하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가능하다. 유격수가 100타점을 기록한 것은 단 두 차례로 지난해 강정호(117타점)과 2003년 기아의 홍세완(100타점)뿐이었다.
김하성에 맞서는 경쟁자는 삼성의 구자욱이다.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2군 퓨처스리그 남부지구 타격왕이었던 구자욱은 타율 2할8푼7리에 홈런 7개, 타점 25점을 기록중이다. 큰 체구(키 189㎝)에 부드러운 타격폼을 가져 신인 때 이승엽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팀 선배인 채태인, 박한이 등이 부상에서 복귀해 점점 기회가 줄고 있다. 하지만 출전 기회만 늘어난다면 언제든 김하성을 위협할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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