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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7 18:26 수정 : 2005.10.08 00:07

김인식(58) 한화 감독.

두산·한화 오늘 1차전 격돌…리오스·김해님 선발 맞대결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

두산 베어스에서 6년 동안 코칭스태프로 한솥밥을 먹던 김인식(58) 한화 감독과 김경문(46) 두산 감독(당시 배터리 코치)이 200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맞대결 상대로 만났다.

1차전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잠실야구장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두 감독은 긴장감을 드러내기보다는 서로에 대한 배려로 ‘옛정’을 잊지 않는 의리를 보였다.

후배인 김경문 감독은 “미국에서 야구 연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하면서 배운 게 있었는데, 1998년부터 김인식 감독 밑에서 지내면서 많은 점에서 공감대를 갖게 됐다”며 “선수들을 믿고 하는 선이 굵고, 호쾌한 야구에 대해선 아직도 계속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인식 감독 역시 김경문 감독에 대해 “정규시즌을 3단계로 나눠 작전을 달리 써가는 것이나, 투수 운용능력에서 모두 뛰어났다”며 “함께 코칭스태프로 지낼 때 느끼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됐다”고 화답했다.

김경문(46) 두산 감독.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소감에선 선·후배가 따로 없었다. 김인식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험하게 치렀고, 몇명 안되는 투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라며 “첫 경기 선발투수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다음 경기에 대한 작전을 짜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1주일 이상 휴식을 취한 김경문 감독은 “안방에서 하는데다 두 팀 모두 한국시리즈에 대비하려면 길게 가지 않는 게 좋기 때문에 첫 경기부터 반드시 이기겠다는 작전으로 나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1995년부터 두산(당시 OB)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 감독은 98년부터 김경문 감독을 배터리 코치로 불러들여 4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2001년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2002년 5위, 2003년 7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인식 감독은 팀을 떠났고, 지난해 10월 한화 감독으로 부임했다.

한편, 8일 오후 2시 잠실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다니엘 리오스(두산)와 김해님(한화)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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