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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05 20:38 수정 : 2015.07.05 20:38

KT 위즈의 김사연 선수. 시즌 전까지만 해도 확실한 주전 외야수로 손꼽혔던 그는 오정복의 KT 이적 이후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kt 유망주 김사연, 부상복귀했지만
이적생 오정복 맹활약에 초긴장
이대형·김상현 등도 외야 경쟁군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 5관왕(홈런, 도루, 안타, 득점, 장타율 부문)이었던 케이티의 유망주 김사연은 지난 4월14일 두산 투수 변진수의 공에 왼쪽 손등을 맞아 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거쳐 두달 만인 6월16일 1군에 복귀하니 자신이 맡고 있던 외야수 한 자리는 롯데에서 이적해 온 하준호가 맡고 있었다. 복귀 이후 주로 대타로 기용되며 경기감각을 찾고 있던 중에 케이티는 6월21일 엔씨와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때 케이티에 입단한 외야수 오정복은 10경기 중 3경기에서 결승타를 치고, 타율 3할2푼5리에 10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어느새 케이티는 이대형, 하준호, 오정복 등 외야 자원이 넘쳐 기존 좌익수였던 김상현마저 1루수나 지명타자로 밀릴 정도였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장타력을 겸비한 팀의 최고 유망주였던 김사연은 두달 만에 격세지감을 느꼈다. 외야에 자신이 뛸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지난달 17일 김사연은 “많이 긴장하고 있다. 어차피 겪어야 하는 경쟁이고, 이겨내야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 팀이 단단해졌는데, 나도 따라가면 단단해지지 않겠느냐”고 의지를 다졌다. 그렇게 의지를 다지던 김사연이 6월28일부터 선발로 기용되며 네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김사연은 6월28일 삼성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볼넷도 두개 얻어 네번이나 출루했다. 도루도 2개를 기록하며 상대의 내야진을 흔들었다. 7월2일 에스케이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홈런 1도루로 활약했다. 3일부터 이어진 기아와의 2연전에선 무려 9타수 5안타 4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이적생 오정복에 이어 유망주 김사연마저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지난 5경기에서 확고부동한 주전이었던 이대형, 김상현, 하준호를 선발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혹은 4명의 쓸 만한 외야수를 모두 기용하기 위해 지난 3일엔 수비가 좋은 이대형을 ‘지명타자’로 기용하기도 했다.

지난 두달간 김사연은 회복뿐 아니라 타격폼에도 변화를 꾀했다. 김사연은 “축이 되는 다리가 흔들려서 고정시켰다. 양다리를 벌려 타격 자세를 낮추고, 흔들림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도 이 타격폼 수정에 대해 “치는 타이밍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사연의 4경기 연속 맹활약은 케이티의 3연승과 3할 승률 달성으로 이어졌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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