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7.16 17:13
수정 : 2015.07.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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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이대호(왼쪽)와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의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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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전반기 결산
오승환, 2년 연속 구원왕 ‘성큼’…최근엔 다소 주춤
이대은, 7년 미국 마이너리그 접고 일본 무대 데뷔
추신수는 부진 늪에서 ‘허덕’…야구 인생 최대 위기
이대호는 일본에서도 최고 타자로 등극했고, 강정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피츠버그의 필수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일본에서 4년차를 맞은 이대호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최고의 타자임을 입증하는 전반기였다. 오릭스의 4번타자로 2년을 보내고, 소프트뱅크에서 2년차를 맞은 이대호는 4번타자 자리를 내주며 올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이대호는 타율 3할, 홈런 20개 안팎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국내처럼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진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엔 명실상부한 일본 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떠올랐다. 이대호는 전반기를 타율 3할3푼1리(3위), 안타 95개(4위), 홈런 19개(4위), 타점 60점(4위), 출루율 4할1푼(3위), 장타율 6할3리(2위)로 마쳤다.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분야에서 5위 이내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2010년 국내에서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모습을 일본에서도 재현하고 있다. 이대호의 활약으로 소속팀 소프트뱅크도 50승3무28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은 2승2패24세이브로 구원 선두를 달리며 2년 연속 구원왕에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최근 등판에서 실점을 거듭하며 평균자책점이 2.91로 치솟았다. 지난해 1.73에 비해 크게 높아진 기록이다. 올스타전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다소 부진한 오승환은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서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한편 신일고 재학 중인 2007년 6월 미국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이대은은 7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접고 일본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대은은 지바 롯데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8승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미국에선 강정호의 활약이 빛났다. 후보 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한 강정호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기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4번타자로 12번 출전했고, 3~5번인 중심타선으로 36경기에 나섰다. 총 72경기에 나서 시즌 타율은 2할6푼8리이고, 홈런 4개에 타점을 29점을 기록했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어느새 피츠버그의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이 됐다. 과감한 주루플레이와 호수비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텍사스의 추신수는 2할2푼1리 11홈런 38타점, 38득점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특히 추신수의 최고 장점이던 출루율마저 2할9푼4리를 기록해 통산 출루율(3할8푼9리)보다 1할 가까이 낮다. 트레이드설마저 나오는 등 추신수는 야구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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