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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23 19:09 수정 : 2015.07.23 22:13

kt, FA로 영입한 박경수·박기혁
시즌초 부진 털고 갈수록 맹타
수비실책도 10개 구단 중 최저

수비형 선수였던 케이티(kt) 위즈의 키스톤 콤비(2루수와 유격수) 박경수와 박기혁이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후반기 첫 상대인 한화를 맞아 두 경기에서 박경수는 1홈런을 포함한 6타수 3안타, 박기혁은 7타수 3안타로 5할에 가까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2할대 초반의 타율로 주로 8, 9번 타자에 나란히 기용되던 두 선수는 어느덧 6, 7번 타순으로 앞당겨졌다. 두 선수의 7월 타율은 박경수가 4할4푼4리, 박기혁이 3할9푼5리에 달한다. 중심타선인 마블 듀오에 못지않게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기존의 장기였던 수비에서도 10개 구단의 키스톤 콤비 중 가장 적은 실책(박경수 4개, 박기혁 5개)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케이티가 중심 타선의 마블 듀오(마르테·블랙), 선발진의 옥마현 트리오(옥스프링·저마노·정대현), 필승조 김무환(김재윤·조무근·장시환) 트리오로 인해 승리 공식을 찾았고, 수혁(박경수·박기혁) 키스톤 콤비가 6월 중순부터 폭발하면서 완성형 전력으로 가고 있다.

프로 13년차인 박경수와 16년차인 박기혁은 애초 많은 기대를 받던 선수들이 아니었다. 신생팀 케이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을 통해 두 선수를 영입했다. 엘지 소속이던 박경수와 4년 18억2000만원, 롯데 소속이던 박기혁과는 4년 1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들의 몸값은 자유계약 중 최저금액에 가까웠다. 케이티가 자유계약선수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역대 최악의 신생팀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마저 나왔다.

시즌 초만 해도 이런 예상이 그리 틀리지 않았다. 수비가 워낙 중요한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두 선수는 괜찮은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공격력은 시원찮았다. 두 선수는 그러나 6월부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조성환 해설위원(KBSN)은 “21일 박경수에게 홈런을 맞은 권혁에게 물어보니 ‘타석에서 주는 위압감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고 했다. 박기혁은 같은 팀에서도 있어봤지만, 수비가 안정되면 타격에서도 제 실력을 찾는 유형”이라고 말했다.

수비도 명불허전이다. 조 해설위원은 “케이티가 타선과 투수력이 강화된 것도 최근 상승세의 이유지만, 포수(장성우)부터 중견수(이대형)까지 이어지는 센터라인의 안정화가 가장 큰 원동력이다. 그중에서 키스톤 콤비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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