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7.26 18:32
수정 : 2015.07.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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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7월 타율 3할 후반대
‘이달의 신인’ 후보로 급부상
현지 해설진 ‘신인왕’ 거론도
피더슨·브라이언트·더피 등
경쟁자보다 홈런·타점 뒤지지만
상승세 이어가면 수상 가능성
7월 들어 타격이 폭발하고 있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이달의 신인’의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최근 주전으로 안정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강정호는 후반기 남은 65경기에서의 활약도에 따라 올해의 신인상 후보로도 부상할 수 있다는 말이 현지에서도 나오고 있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각) 피엔시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안방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7경기 연속 멀티히트 기록은 아쉽게 깨졌지만, 7경기 연속 안타와 멀티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강정호의 7월 성적은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7월 한달간 20경기에 출장해 68타수 25안타 1홈런 6타점로 타율 3할6푼2리, 출루율 4할3푼6리를 기록중이다. 전반기에 각각 홈런 12개, 20개로 장타력을 폭발시켰던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와 작 피더슨(엘에이 다저스)은 7월 타율이 1할대에 머무르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둘과 신인상 경쟁을 벌이는 맷 더피(샌프란시스코)와 야스마니 토마스(애리조나)도 7월 타율이 각각 3할4리, 2할5푼8리로 강정호에게는 못 미친다. 오히려 이달의 신인 후보로 강정호와 경합하는 이는 필라델피아의 중견수 오두벨 에레라와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 크리스 헤스턴이다. 시즌 타율이 2할7푼2리인 에레라는 7월 한달간 3할5푼7리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출루율이 3할7푼9리로 강정호와는 6푼 가까이 차이가 난다. 오히려 투수인 크리스 헤스턴이 7월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7⅓이닝 동안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2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이달의 신인상, 올해의 신인상 후보로 강력하게 부상했다.
피츠버그 현지에서도 강정호를 올해의 신인상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현지 중계방송 해설진은 “강정호는 올해의 신인상 후보로 거론될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공격 부문 수치들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가 올해의 신인상을 받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전반기 놀랄 만한 홈런 페이스를 보인 작 피더슨이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중심타자로 활약중인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맷 더피를 앞서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홈런과 타점 성적을 더 내야 한다. 강정호가 남은 경기에서 홈런 10개, 타점 40점 이상을 내야 이들과 신인왕 경쟁이 가능하다.
엠엘비닷컴(mlb.com)은 강정호가 남은 경기에서 8홈런 30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적응한 강정호에게 버거운 목표지만, 최근 활약을 이어간다면 불가능한 성적도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한 한국인은 2003년 4월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한 최희섭(현 기아 타이거즈)뿐이다. 일본인 중에는 이치로, 이시이, 마쓰이, 오카지마, 다르빗슈 등이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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