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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27 18:52 수정 : 2015.07.27 18:52

2015년 미국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크레이그 비지오(왼쪽부터), 존 스몰츠,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2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입회 명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쿠퍼스타운/AP 연합뉴스

2m8의 장신 왼손투수 ‘빅 유닛’ 랜디 존슨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외계인’으로 불린 페드로 마르티네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기한 존 스몰츠, 3060안타의 크레이그 비지오도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의 클라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식의 주인공이 됐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선수 은퇴 5년 뒤부터 주어지고,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해야만 입성할 수 있다. 랜디 존슨은 첫번째 도전에서 전체 549표 중 534표(97.3%)를 얻어, 역대 8번째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존슨은 “예전처럼 강속구를 던질 수 없고 마운드에서 긴 머리를 과시할 수 없는데, 그 두 가지가 나를 여기까지 끌고 온 동력”이라며 웃음을 유도했다. 그는 “어머니는 25년간 일을 하면서 6명의 자식을 키웠다. 어머니가 바로 명예의 전당이다. 1992년에 돌아가신 아버지는 자랑스럽지 않은 초반 3년만 지켜봤다. 그 시기에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적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그리고 14년 뒤 나는 퍼펙트게임을 해냈다”고 말했다.

198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데뷔한 존슨은 평균자책점 3점대에 10승 이상을 기록하는 투수였으나 매년 볼넷이 100개를 넘었다. 데뷔 4년차인 1991년엔 볼넷이 152개로 리그 1위였다. 하지만 1992년 놀런 라이언의 조언으로 투구폼을 교정한 뒤 15년간 전성기를 꽃피웠다. 통산 303승166패 평균자책점 3.29. 4135⅓이닝을 던지며 삼진 4875개를 잡았는데, 놀런 라이언(5714개)에 이어 역대 2위다. 사이영상을 5번 수상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46살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최대 시속 164㎞ 강속구와 140㎞ 후반대 슬라이더가 압권이었다. 은퇴 뒤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지난해 11월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찍은 뒤, “남한과 북한의 경계에 있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다. 비현실적인 순간”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타자들이 건드리기조차 힘든 공을 던진 마르티네스는 91.1%의 득표율로 입회했다. 선수 시절 기록은 219승100패, 2827⅓이닝, 3154탈삼진. 1983년 후안 마리찰 이후 도미니카 출신으로 두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마르티네스는 “제3세계 출신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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