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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0 18:44 수정 : 2005.10.10 19:01

랜들 “리오스와 구질 변화”
안경현 “팀워크가 최고조”

곰의 ‘뚝심’은 어디서 나오는가?

올해도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두산은 프로야구 출범 뒤 전신인 오비(OB)시절부터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34승1무28패, 승률 54.9%의 성적을 올렸다. 팀 이름을 두산으로 바꾼 뒤 1999년부터는 21승14패, 승률이 60%(올 시즌 제외)로 갈수록 큰 승부에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 올 시즌 두산이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거둔 58.5%의 승률을 웃돈다.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2연승 뒤 2차전 승리의 주역 선발투수 맷 랜들(28)과 타격의 핵 안경현(35)의 인터뷰에서 그 해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원투펀치 밸런스가 힘이죠”= 랜들은 “다니엘 리오스가 온 뒤 둘이 잇따라 선발 등판한 경우가 많았다”며 “전날 리오스가 바깥쪽에 결정구를 치중하면, 다음날엔 내가 몸쪽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식으로 경기에 임해 왔다”고 말했다. 상대팀이 당황할 수 밖에 없도록 투구 전술을 구사했던 것이다.

실제 리오스가 두산에 이적한 7월11일 이후 랜들과 리오스가 연이어 등판한 횟수가 4차례이며, 둘은 8승을 합작해냈다. 랜들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로 “밸런스!”를 외친 것도 이런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랜들은 “밸런스는 단지 투구동작 뿐 아니라 야구 외적인 나의 생활까지 적용되는 나의 명제”라며 “균형을 잃으면 조화도 어렵다”고 말했다.

“선수들 자신감 차 있다”= 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2점홈런 포함) 2타점 2득점을 올린 안경현은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다. 그는 “과거엔 힘으로 상대팀을 압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은 힘보다는 선수들끼리 가까워졌고, 뭉쳐있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팀 화합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밖에서 보기엔 선·후배간에 위·아래가 없어보일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위계질서가 흐르고 있다”고 했지만 “고참들이 참아야 할 때도 있어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하다”며 후배들과의 융합을 위해 보이지 않게 애쓰는 흔적을 나타냈다. 역대 개인통산 포스트시즌 8호 홈런을 터뜨린 안경현은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강한 이유로 “선수들이 분위기에 끌려가기보단 분위기를 이끌어 갈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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