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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31 19:19 수정 : 2015.07.31 19:19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이대은이 30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키 189㎝의 장신인 이대은은 시속 155㎞ 넘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지바 롯데 제공

일본 프로야구 57일만에 선발 복귀
155㎞강속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시즌 9승째…11경기 연속 무실점

더 이상 ‘행운의 투수’가 아니다.

57일 만에 선발투수로 복귀한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이대은(26)이 30일 세이부 라이언스를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지바 롯데는 이대은의 활약으로 2-0으로 승리했고, 이대은은 시즌 9승째를 거두며 최근 11경기 19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승리로 이대은은 퍼시픽리그에서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11승)에 이어 다승 2위를 기록중이다. 5점대 중반까지 올라갔던 평균자책점은 3.57로 떨어졌다.

올해 지바 롯데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이대은은 5월말까지 일본 현지에서 ‘행운의 투수’로 불렸다. 시속 155㎞가 넘는 강속구가 일품이었으나, 구질이 단조롭고 제구가 좋지 않아 매 경기 3, 4점씩 실점했다. 하지만 팀 타선은 이대은 등판 경기마다 7.7점을 뽑는 등 행운이 뒤따랐다. 특히 5월27일 히로시마전에서 이대은은 5이닝 동안 4실점을 하며 팀이 뒤진 상태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6회에 팀 타선이 터져 행운의 역전승을 거둬 시즌 6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 경기를 마치고 이토 쓰토무 지바 롯데 감독은 이대은을 가리켜 “우리 팀에 신기한 투수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대은 프로필
하지만 이대은의 행운은 5월말에 멈췄다. 6월3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이후 중간투수로 보직을 옮겼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도 고려됐지만, 이대은이 선발로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는 “이대은이 불펜으로 간 것은 선발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간투수로 첫출발도 좋지 않았다. 6월9일 첫 등판에서 1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구위는 좋았으나, 스트라이크와 볼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등 제구가 정확하지 않았다. 반등의 계기는 6월14일 요미우리전이었다. 최고 구속은 151㎞로 평소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한 박자 빠른 승부와 날카로운 제구로 3이닝을 공 20개로 깔끔하게 막았다. 6월24일부터는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3.93으로 끌어내렸다. 오치아이 투수코치는 이대은에게 평소 “평균자책점이 3점대에 들어가면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고, 그 약속을 지켜 이대은이 30일에 등판했다.

이대은은 다시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0일 경기에서 피안타가 2개에 불과했고, 탈삼진 10개에 달해 개인 최다인 9개를 경신했다. 이대은은 쓸 만한 오른손 투수가 귀한 대표팀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표팀 발탁은 그가 남은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렸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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