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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1 20:37 수정 : 2005.10.11 20:37

엘에이 에인절스의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운데)가 11일(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5-3으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확정되자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애너하임/AP 연합

A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천사’들이 ‘양키제국’의 꿈을 또다시 좌절시켰다.

엘에이 에인절스는 11일(한국시각) 안방인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마지막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5-3으로 꺾었다. 이로써 서부지구 1위 에인절스는 3승2패로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해 12일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다툰다.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올해 팀 연봉 2억달러(2천억원)를 돌파한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는 2002년에 이어 또다시 에인절스에 막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2002년 양키스를 울렸던 에인절스는 그 해 ‘랠리 몽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배리 본즈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인생같은 승부였다.

초반은 양키스 분위기. 시즌 21승에 빛나는 에인절스 선발 바르톨로 콜론은 2회 첫 타자 로빈슨 카노를 상대하다 갑작스런 어깨 통증으로 강판됐다. 양키스는 이어 등판한 22살의 새내기 어빈 산타나를 상대로 가볍게 2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한치 앞을 모르는 게 세상사. 쉽게 무너질 것 같았던 에인절스는 곧바로 2회말 반격에서 선두 개럿 앤더슨의 홈런으로 1-2로 따라붙은 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애덤 케네디의 우중간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케네디의 타구는 양키스 우익수 게리 셰필드가 잡을 수 있었지만, 수비보강을 위해 투입된 중견수 버바 크로스비가 공만 보고 달리다 셰필드와 충돌해 3루타를 만들어줬다.

승부가 역전되자 마운드에서는 산타나가 3회부터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7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 양키스는 마지막 기회마저 불운으로 날렸다. 7회 데릭 지터의 홈런으로 3-5까지 따라붙은 양키스는 9회 선두 데릭 지터가 좌전안타를 쳤지만, ‘연봉 킹’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제이슨 지암비와 게리 셰필드가 연속 안타를 쳤지만, 마쓰이 히데키의 우전안타성 타구가 1루수 대런 어스태드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지긋지긋한 불운에 고개를 저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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