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8.31 20:48
수정 : 2015.08.31 20:48
쿠바 이어 대만 꺾고 예선전 4연승
한국이 왼손 에이스 박세진(경북고)의 활약으로 제27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쾌조의 4연승을 달렸다.
이종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1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B조 예선 4차전에서 대만을 4-3으로 이겼다. 한국은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7-2로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고, 캐나다를 6-2로 제압한 뒤 쿠바를 연장 승부치기 끝에 4-3으로 따돌렸다. 4연승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가 1차 지명한 박세진을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대만은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인데도 왼손타자를 5명 내보냈지만, 박세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박세진은 5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타선을 제압했다. 최고 구속은 140㎞에 미치지 못했지만, 절묘한 제구가 돋보였다. 박세진은 “야수가 지치지 않게 빠른 승부에 초점을 맞췄다. 맞춰 잡는 전략으로 구속보다는 제구에만 신경 썼다”고 말했다.
박세진이 호투하는 사이에 타선이 힘을 냈다. 1번타자 최원준이 2루타를 치고나가자, 쿠바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던 안상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3회초에는 4번타자 임석진이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3점을 뽑아내 4-0으로 앞서나갔다. 박세진은 5회말 선두타자 2루타에 이은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을 뿐, 상대 타선을 단 1안타로 묶었다.
한국은 6회부터 두산이 1차 지명한 이영하(선린인터넷고)가 등판해 두 이닝을 잘 막았으나, 8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대만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영하는 4일 연속 투구로 다소 지친 기색이었다. 하지만 엔씨가 1차 지명한 박준영(경기고)이 9회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끝까지 점수를 잘 지켜냈다. 한국은 1일 같은 장소에서 이탈리아와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미국, 일본 등이 있는 A조와는 3일부터 최종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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