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9.06 18:47
수정 : 2015.09.06 18:47
추신수, 4경기 연속 3번 출루
텍사스, 지구 1위와 2.5경기차
‘돌아온 출루머신’ 추신수(33·텍사스)가 네 경기 연속 세 번 출루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중반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했던 텍사스는 후반기 추신수와 아드리안 벨트레 등 팀의 대표적 고액 연봉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어느덧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인 휴스턴과의 승차를 두 게임 차로 줄였다.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1위도 충분히 사정권이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엘에이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3안타를 몰아쳤던 타격감은 다소 식었으나, 특유의 선구안으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4경기 연속 3출루를 이어갔다. 타율은 2할5푼3리로 조금 올랐고, 팀은 2-1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상대 선발 제러드 위버를 맞아 첫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했고, 세 번째 타석인 5회에 우전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위버는 구속이 느린 투수다. 당겨친다기보다는 의식적으로 공을 오래 보고 치려 했다”고 안타 상황을 설명했다. 텍사스의 선발투수 데릭 홀랜드는 8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추신수는 후반기 팀 상승세의 핵심이다. 전반기까지 타율 2할2푼1리에 출루율 3할5리에 그칠 정도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추신수는 후반기 타율 3할1푼9리에 출루율 4할3푼4리를 기록 중이다. 특히 7년 1억30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이끈 출루머신의 위용을 되찾았다. 시즌 전체 출루율도 3할4푼8리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날 경기 뒤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유인구에 잘 대처한다는 평가에 “그게 본래 내 모습이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휘두른다는 인상을 주는 것, 그런 압박감을 투수에게 주는 것이 내 모습”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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