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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9.06 18:50 수정 : 2015.09.06 22:01

한화, 정현석·송창식 투타 맹활약
롯데, 정대현 필두 이성민 뒷문 단속
기아, 임기준·백용환 등 깜짝 활약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둘러싼 5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시즌을 불과 20여 경기 남겨둔 가운데 한화, 기아, 롯데 등 세 팀 간 승차가 겨우 한 경기다. 최근 경기로 살펴본 세 팀의 필승 전략은 무엇일까.

롯데는 최근 집중력 높은 타격과 선발진의 활약으로 지난 5일까지 5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롯데가 그동안 힘든 시즌을 보낸 이유는 타격과 선발투수 때문이 아니었다. 이들이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도,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불펜진이 고질적인 문제였다. 최근엔 불펜투수 정대현, 이성민, 김승회 등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의 전체적인 짜임새가 갖춰지고 있다. 9월 들어 불펜투수가 소화한 17⅓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은 1.93에 불과하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투수는 왕년의 최고 마무리투수 정대현(37)이다. 2012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36억원 계약을 맺은 정대현은 지난 3년간 몸값과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내며 선수생활이 저무는 듯했다.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7월 말부터 1군에 등록됐고, 8월 초 등판하는 경기마다 안타를 맞으며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8월13일부터 내리 10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5연승을 거두는 동안 네 번 등판해 1승1세이브를 기록했다. 연승이 시작된 지난 1일 경기에선 1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올 5월 케이티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이성민도 필승조를 꿰찼다. 지난 2일부터 4일 연속 등판하며 네 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신인 김원중도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기존 마무리투수 강영식, 김승회 등도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기아는 위기 국면마다 깜짝 활약하는 신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극심한 부진 중인 기아는 지난 5일 신인 배터리(투수와 포수)인 임기준, 백용환의 활약으로 삼성에 4-0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임기준은 삼성의 강타선을 맞아 5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첫 승을 올렸고, 백용환은 투수를 안정적으로 이끈데다 타선에서도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백용환은 6일 삼성에 3-9로 패배한 경기에서도 5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기아는 두 신인 포수인 이홍구와 백용환이 각각 홈런 12개, 8개를 쳐 총 20개를 합작했다. 신인 유격수 박찬호도 연일 호수비를 펼치고 있고, 9월 초 1군에 올라온 오준혁은 5일 삼성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한화는 병마를 극복한 선수들의 투혼이 빛난다. 지난해 말 위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고, 1년여간의 재활 끝에 올해 8월 1군에 올라온 정현석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선발출장하며 9타수 5안타로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김회성이 전 타석에서 출루하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던지는 송창식의 투혼이 빛난다. 송창식은 지난 1일부터 3일 연속 불펜투수로 경기에 나섰고, 단 하루를 쉰 뒤 5일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단 1점만 실점해 시즌 7승째를 거뒀다. 2007년 희귀난치병인 버거병으로 젊은 나이에 은퇴한 송창식은 2010년 복귀한 뒤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엔 선발로 9번, 구원으로 45번 등판해 총 98이닝을 던졌다. 김성근 감독의 이런 ‘보직 파괴’ 실험은 한화의 2연승으로 이어졌다. 결국 송창식의 투혼이 침체된 팀 분위기를 깨운 것이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6일 전적>

두산 4-5 한화

기아 3-9 삼성

롯데 1-1 LG

넥센 3-7 SK

NC 7-0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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