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넥센 줄다리기속 15일 준공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돔야구장이 7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5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운영권을 놓고 서울시와 넥센 히어로즈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야구팬들이 실제 이용하기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운영권 싸고 팽팽한 줄다리기서울시 산하기관이 2년 위탁운영
넥센은 2년뒤 운영권 보장 요구 관중 수익 전망도 이견
넥센 “공공요금 보조를” 서울시와 넥센이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것은 위탁운영자 선정 문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서울시설공단에 2017년 12월31일까지 위탁운영을 맡겼다. 애초 넥센 쪽에서 위탁운영을 희망했으나, 서울시는 넥센이 돔구장 운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시 산하기관이 시범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야구장을 이용할 넥센은 일일대관 형식으로 야구장을 빌려 사용하게 됐다. 위탁운영은 미리 이용자 수를 예상해 연 단위로 계약하는 반면, 일일대관 방식은 실제로 들어온 관람객 수를 통해 이용료를 산출한다. 일일대관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홈구장을 사용하는 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등 최대 100일 이내 기간 동안의 이용료만 지급하면 된다. 하지만 주인의식을 가지고 야구장을 가꾸기 힘들고, 경기 이외의 목적으로 구장을 활용할 수도 없다. 넥센은 서울시설공단 위탁이 끝나는 2018년 이후 위탁운영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넥센 김기영 팀장은 “홈구장 이주에 따른 비용은 늘었고 리스크는 커졌는데, 서울시는 광고권을 2016~2017년 한시적으로 보장해주고 운영권은 못 주겠다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김형일 체육정책팀장은 “운영권 선정은 민간인으로 꾸려진 위원회와 시의회를 거치기 때문에 시가 보장해줄 사안이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야구팬의 여론 등을 고려하면 차기 운영권 위탁 때는 넥센이 가장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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