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홈런 등 힘입어 두산 6-2 눌러
3연패 한화 끌어내리고 6위 올라
기아(KIA)가 2연승을 올리며 6위로 올라서 5위 싸움에 힘을 냈다.
기아는 10일 열린 두산과의 2015 프로야구 잠실경기에서 2-3으로 뒤지던 8회초 4번 타자 렛 필이 상대 세번째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3점 역전홈런포를 폭발시킨 데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전날 엔씨(NC)와의 홈경기에서 6-2 역전승을 거둔 뒤 이틀 연속 기분좋은 승리였다. 기아는 이날 승리로 60승65패를 기록하며 한화(60승67패)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4위 두산은 5연패 충격에 빠졌다.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한 필은 이날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기아 포수 백용환은 7회초 유희관을 상대로 2-2 동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9호째 홈런포. 김기태 기아 감독은 8회말 2사 1루부터 윤석민을 투입했고, 윤석민은 1⅓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을 틀어막고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 17승으로 해커(NC)와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던 유희관은 이날 선발등판해 기아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점홈런을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2실점하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두산은 7회말 7번 타자 로메로의 솔로홈런포로 3-2로 다시 앞서 나갔으나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대전경기에서 에스케이(SK) 선발투수 김광현의 구위에 눌려 1-8로 져 3연패를 당했다. 김광현은 8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허도환 대타로 등장한 김경언한테 좌중간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8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선방하며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롯데는 사직경기에서 최준석의 결승타로 삼성을 4-3으로 누르고 61승65패로 5위를 지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10일 전적>KIA 5-3 두산, LG 3-4 kt, SK 8-1 한화, 삼성 3-4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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