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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9.14 18:46 수정 : 2015.09.14 20:51

소속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강정호 5타수 2안타 강정호가 13일(현지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피츠버그/AP 연합뉴스
추신수(33·텍사스)와 강정호(28·피츠버그)가 소속팀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두 선수는 14일(한국시각)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 팀 모두 소속 지구의 선두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추신수의 텍사스

휴스턴에 1.5경기차 뒤진 2위
오늘부터 양팀 ‘운명의 4연전’
와일드카드 힘들어 선두 따내야

강정호의 피츠버그

MLB 통틀어 승률 2위 선전에도
세인트루이스가 더 잘해 뒤처져
와일드카드에선 3경기차 선두

추신수 18호 홈런 추신수가 13일(현지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1회 1점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알링턴/AP 연합뉴스
전반기에 극심한 부진을 거듭했던 추신수는 최근 텍사스의 비상을 이끌고 있다. 왼손투수가 나오면 추신수를 선발에서 제외해 불화를 겪기도 했던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각) 오클랜드와의 경기 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후반기에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송재우 해설위원(엠비시스포츠플러스)은 “후반기만 보면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타자”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4할4푼3리로 후반기 출루율 1위를 기록하며 ‘출루머신’의 위용을 되찾았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으로 네번 출루하며 팀의 12-4 대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왼손 선발투수인 펠릭스 두브론트를 상대로 시즌 18호 홈런을 쳤고, 3안타를 몰아치며 전반기 2할2푼1리에 불과했던 타율을 2할5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후반기에만 3할2푼6리의 맹타를 휘두른 덕이다. 타점과 득점도 각각 67점과 73점으로 예년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 올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한 강정호보다 타점(58점)과 득점(60점)이 많다.

추신수의 맹활약이 특별한 이유는 불가능해 보였던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전반기 다르빗슈와 데릭 홀랜드의 부상으로 선발진이 무너지고, 프린스 필더를 제외한 타자들의 부진으로 5할 승률도 넘지 못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31일까지도 49승52패에 불과했다. 지구 선두인 휴스턴과는 무려 8경기나 차이가 났다. 당시엔 지구 2위인 에인절스도 5경기 차로 벌어져 따라잡기 버거워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 데릭 홀랜드가 복귀하고 콜 해멀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선발진이 안정됐고, 추신수와 아드리안 벨트레가 공격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다소 기복을 보인 벨트레와는 달리 경기마다 꾸준히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텍사스는 선두 휴스턴과 1.5경기차로 따라붙었고, 15일부터 휴스턴과 운명의 4연전을 벌인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안정권이 아닌 텍사스는 아예 휴스턴을 잡고 리그 선두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단 심산이다. 양 팀은 에이스의 출격을 예고하며 벼르고 있다.

피츠버그의 강정호 역시 메이저리그 순위 판세를 뒤흔드는 주역이다. 강정호 역시 14일 밀워키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1-6으로 뒤지던 4회에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발판을 놓았고, 7회엔 동점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이날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하며 선두 세인트루이스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올 시즌 피츠버그에 세인트루이스는 쫓아가면 사라지는 신기루와 같았다. 피츠버그가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잘하고 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빼어난 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승률 1, 2위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소속된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다. 그런 세인트루이스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했고, 그사이 피츠버그가 추격했다. 송 해설위원은 “피츠버그로선 남은 일정이 상당히 버겁다. 피츠버그 못지않게 최근 기세가 무서운 시카고 컵스와의 4연전을 앞두고 있고, 그다음엔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 원정이다. 선발진이 불안한 피츠버그로선 타선이 잘해줘야 한다. 강정호의 역할이 크다”고 분석했다. 1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강정호가 남은 20경기에서 홈런 20개를 채울지도 관심사다.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가 강정호에겐 기회일 수 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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