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2 18:10
수정 : 2005.10.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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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에인절스(오른쪽)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12일(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 도열해 식전행사를 치르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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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챔피언스리그 에인절스, 화이트삭스에 승리
‘천사’들이 적지에서 ‘양말군단’을 상대로 귀중한 첫 승리를 챙겼다.
엘에이 에인절스는 12일(한국시각) 시카고 유에스셀룰러필드에서 열린 2005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원정 1차전에서 선발 폴 버드와 중간계투 스콧 실즈,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특급 이어던지기와 마이크 쇼시아 감독의 작전이 맞아떨어져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3-2로 따돌리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전날까지 3일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거함’ 뉴욕 양키스와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했던 에인절스는 저도 부담이 덜한 원정 2차전에서 선발투수 운용에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 반면, 3일간의 휴식 뒤 안방서 뼈아픈 1패를 당한 화이트삭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벤치의 작전이 승패를 갈랐다. 에인절스는 2회 개럿 앤더슨의 솔로 홈런포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3회 스티브 핀리와 애덤 케네디의 연속 외야안타로 무사 1·2루가 되자, 지체없이 촌 피긴스의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올랜도 카브레라의 3루 내야 적시타로 2-0을 만든 에인절스는 블라디미르의 평범한 투수 앞 땅볼로 병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루로 달려간 카브레라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2루수의 1루 송구를 막아내며 3루에 있던 케네디를 홈으로 불러들여 3번째 득점을 올렸다.
화이트삭스는 공수 교대 뒤 곧바로 조 크리디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고 4회 1점을 보태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7~9회까지 매회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번트 실패와 삼진 등으로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엘에이 에인절스(1승) 3-2 시카고 화이트삭스(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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