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0.10 15:24
수정 : 2015.10.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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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넥센 경기. 10말 1사 2루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 1점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두산이 4-3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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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두산 박건우가 승부를 뒤집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가을야구 첫판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일궈냈다.
박건우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KBO리그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려 4-3으로 역전승했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2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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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넥센 경기. 10말 1사 2루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 1점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두산이 4-3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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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5전3승제로 열린 포스트시즌 시리즈는 총 33번 가운데 1차전 승리 팀이 24번이나 상위 라운드에 진출해 73%의 높은 승률을 보였다. 5전3승제 준플레이오프만 따지면 1차전 승리팀이 8번 중 4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더스틴 니퍼트와 양훈이 선발 대결을 펼친 1차전은 경기 막판까지 1점차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출발은 넥센이 좋았다. 박동원과 박병호가 3회와 6회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박동원은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동원은 두산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146km의 속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포스트시즌 통산 1호 홈런. 박병호도 1-0으로 앞선 6회 니퍼트의 2구째를 때려 2-0으로 달아나는 포스트시즌 통산 4호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1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후 3회와 5회에 병살타가 나오는 등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타순이 두바퀴 돌고나서야 두산 타선이 양훈 공략에 나섰다. 6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파울 6개를 걷어내며 10구까지 끈질기게 승부하다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허경민은 우전 안타를 날려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때 정수빈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계속해 1사 2루, 2사 1·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답답하던 두산 타선은 7회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첫 타자 홍성흔이 볼넷을 골랐고 오재일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대주자 정진호가 폭투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김재호가 삼진을 당했지만 정수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 2루타를 날려 2-2가 됐다.
그러나 넥센은 공수 교대 후 다시 앞섰다. 넥센은 8회초 1사 후 고종욱이 우전안타, 이택근은 중전 안타로 1사 1·3루에서 박병호가 좌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3-2로 리드했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8회말부터 조상우를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패색이 짙던 두산은 9회말 넥센 마무리 조상우가 예상치 못한 제구 난조에 빠지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8회부터 등판한 조상우는 9회말 1사 후 몸에 맞는 공과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자초 했다. 두산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에서 민병헌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3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양의지도 삼진으로 물러난게 뼈아팠다. 그러나 기세가 오른 두산은 10회말 1사 후 최주환이 넥센 5번째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대타로 나선 박건우가 우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천금같은 적시타를 날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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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넥센 경기. 6회초 2사 무루 넥센 박병호가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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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7년 차이지만 ‘가을야구’에 처음 출전한 박건우는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려 경기 MVP로 뽑히며 ‘늦깎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아 제몫을 다했다. 양훈도 5⅓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넥센은 믿었던 조상우가 2이닝 동안 2안타와 사4구 4개로 동점을 허용하는 등 불펜진의 소모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장원준,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디지털뉴스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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