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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0.26 22:59 수정 : 2015.10.27 01:05

26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8대 9로 1차전 승리를 가져간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15.10.26)

한국시리즈 1차전…삼성, 두산에 9대8 역전승
7회 나바로 3점포 등 5득점…두산 실책에 자멸

1차전부터 ‘화력’ 싸움이었다. 점수를 뽑으면 쫓아가고, 쫓아가면 달아나는 이닝이 반복됐다. 쫓고 쫓기는 승부 끝에 최후에 웃은 팀은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케이비오(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상대 실책에 편승해 9-8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이날 각각 11안타(삼성)와 13안타(두산)를 주고받았다. 1차전 승리 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7.4%(31번 중 24번 우승). 2차전은 장원삼(삼성)과 더스틴 니퍼트(두산)의 선발 맞대결로 27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사자 마운드 최후의 보루 차우찬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윤성환, 임창용, 안지만이 빠지면서 전천후로 활약하게 된 차우찬의 왼쪽 어깨가 빛났다. 차우찬은 9-8로 전세를 역전시킨 8회초 1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두산 4번 타자 김현수를 3구 삼진, 양의지를 3루 직선타로 처리했다. 1⅔이닝을 무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차우찬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삼성은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가 시즌 최소이닝 투구(3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로 일찍 강판했으나 불펜진이 5⅔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초반 타선 지원에도 6이닝 8피안타 2볼넷 5실점했고 불펜 함덕주, 이현승이 각각 홈런과 폭투 등으로 뒷문 잠그기에 실패하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 몸에 맞는공의 비극 김재호(두산)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6회초 무사 1루. 정수빈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희생번트를 대려다가 손가락에 공을 맞았다. 3루심 문승훈 심판이 스윙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리자 나광남 주심은 몸에맞는공을 선언했고, 류중일 감독은 번트 과정에서 나온 파울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8-4로 달아났다.

삼성도 7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 배영섭이 두산 2번째 투수 함덕주가 던진 공에 몸을 맞고 출루하면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무사 1·2루에서 나바로의 중월 3점포가 터지면서 7-8로 두산을 압박한 것. 2사 1·2루에서는 두산 바뀐 투수 이현승의 폭투와 이지영의 평범한 투수 앞 땅볼 때 이현승의 송구를 두산 1루수 오재일이 놓치면서 9-8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 테이블세터 대 클린업트리오 초반 공격은 두산 테이블세터 정수빈-허경민이 주도했다. 허경민은 삼성 선발 피가로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날리는 등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번 타자 정수빈 또한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1·2루에서 우중월 2루타를 뽑아냈고, 4회초에도 1사 후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해 팀의 6번째 득점을 올렸다. 정수빈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하던 중 삼성 투수 박근홍의 투구에 왼쪽 검지 상단부 타박상을 입고 교체됐다.

삼성은 나바로(3번)와 박석민(5번)이 화력을 뽐냈다. 박석민은 4회 솔로포를 터뜨렸고, 나바로는 7회 추격의 3점포를 뿜어내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8번째 우승 반지를 노리는 박한이를 비롯해 채태인, 이지영이 멀티 히트를 뿜어내며 팀 승리에 밑돌을 놨다.

대구/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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