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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5 18:14 수정 : 2005.10.15 18:14

프로야구 삼성의 주전 2루수 박종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활약의 꿈을 접게 됐다.

박종호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5회말 1사 3루에서 스퀴즈번트를 시도하다가 왼손 집게손가락을 다쳐 결국 김재걸로 교체됐다.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에도 찢어진 손가락에서 피가 계속 흐르자 박종호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손가락 골절로 판명받아 반깁스를 해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 출장이 힘들게 됐다.

박종호는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병살플레이를 연출하던 중 허벅지 근육을 다쳐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서지 못했던 터라 이날 부상은 삼성 코칭스태프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따라 삼성은 향후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김재걸을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내야진을 꾸리는 차선책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박종호가 다치는 바람에 2번 타자 자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박종호는 남은 경기에 나오기 힘들어 보인다. 일단은 김재걸을 2루 주전으로 쓰면서 한국시리즈를 운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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