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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서재응, 다음 달 일시 귀국 |
올 시즌을 마치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잇따라 귀국한다.
최희섭(26.LA 다저스)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최희섭이 11월 초 입국, 아다다스 주최의 야구교실에 참가하고 보육원을 방문하는 일정을 제외하곤 서울과 광주 집을 오가며 개인훈련에 열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한인 축제에 참가했던 최희섭은 지난 6월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때리는 장타력을 뽐냈으나 주전 1루수로 자리잡지 못하고 15홈런 등 타율 0.253, 42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플래툰시스템'을 적용해 좌타자 최희섭을 반쪽 1루수 신세로 만들었던 짐 트레이시 전 감독이 해임돼 최희섭으로선 내년 시즌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이치훈씨는 "토미 라소다 부사장도 겨울 훈련을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줬고 희섭이가 내년에는 기회가 더욱 많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뒤 "출국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탄절(12월25일)날 이주현(28)씨와 웨딩마치를 울리는 서재응(28.뉴욕 메츠)도 다음 달 17일을 전후해 입국, 결혼 준비와 개인훈련을 병행할 예정.
올해 8승(2패), 방어율 2.59로 부활에 성공한 서재응은 국내에서 훈련한 뒤 내년 1월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고 올해 5승11패(방어율 4.86)를 기록했던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도 11월 중 귀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결혼설이 나돌았던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귀국 여부는 미지수.
지난 2000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박찬호기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에 지난해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박찬호는 오는 21일 제6회 대회 개막이 임박했음에도 입국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회본부측은 시구자로 박찬호(올해 성적 12승8패, 방어율 5.74)를 염두에 두고 있어 대회 직전 깜짝 귀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김선우(28.콜로라도)는 지난 1월 얻은 첫 아이의 돌잔치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집에서 열 계획인 가운데 귀국하지 않고 혼자 훈련하기로 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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