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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7 18:41 수정 : 2005.10.17 23:37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엘에이 에인절스를 6-3으로 누르고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애너하임/AP 연합

에인절스 꺽고 월드시리즈행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비에 젖은 ‘천사’의 날개를 꺾고 46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화이트삭스는 17일(한국시각) 에이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 원정 5차전에서 엘에이 에인절스를 6-3으로 눌렀다. 화이트삭스는 4승1패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시리즈에 올라 1917년 이후 무려 88년 만에 챔피언 등극을 노리게 됐다.

경기시작 전부터 엘에이 전역에 부슬부슬 내린 비는 결국 천사의 눈물로 변했다. 2차전 ‘낫아웃 오심’으로 억울하게 졌던 엘에이는 이날도 불운에 울었다.

3-3으로 맞선 8회말 화이트삭스의 공격. 에인절스 투수 켈빔 에스코바는 2차전 ‘낫아웃 파문’의 주인공 피어진스키의 1루 쪽 땅볼 타구를 잡았다. 그러나 에스코바는 공을 잡은 오른손이 아닌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태그를 했고, 1루심은 아웃 판정을 했다가 세이프를 선언했다. 에스코바는 태그 뒤 곧바로 1루수 대린 얼스태드에게 공을 던졌지만, 얼스태드는 1루심의 애초 아웃 판정을 보고 1루에서 발을 떼고 있었다. 발만 붙이고 있었어도 8회말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결국 에인절스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화이트삭스 조 크리디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결승점을 내줬다.

화이트삭스는 2차전 마크 벌리, 3차전 존 갈랜드, 4차전 프레디 가르시아에 이어 이날도 호세 콘트레라스가 5안타 3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내, 1956년 월드시리즈를 정복한 뉴욕 양키스 이후 4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두는 믿기지 않는 장면을 연출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와일드 카드의 반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미니트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안방 4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승1패로 앞서나간 휴스턴은 1승만 더 보태면 창단 43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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