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팀 감독의 말 |
▲선동열 삼성 감독 = 우리가 선취점을 낸 게 운이 따라줬다. 박진만은 사인없이 뛰었고 폭투가 되면서 선취점이 됐다. 바르가스가 5회까지 잘 던졌다. 5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홈런 2개가 안나왔으면 8회부터 오승환을 넣으려고 했는데 점수를 앞서 전병호를 냈다.야구가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 나도 내일 끝내고 싶지만 야구란 의외성이 있기 때문에 3차전까지 해온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역시 단기전 같은 경우는 공격력이라는 게 굴곡이 있어 믿을 수 있는 것은 수비쪽이다. 우리가 투수나 내야수비에서 잘해왔기 때문에 박빙의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3연승을 했지만 운도 따라준 경기가 많았다. 양준혁은 하반기에 좋지 않았지만 정규시즌 끝나고 한 달여 동안 열심히 훈련해 오늘 기대에 부응했다. 우리팀은 정규시즌부터 편한 경기가 하나도 없다 보니까 한국시리즈 3연승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지난해에 비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남다르다.
▲김경문 두산 감독 = 할말은 많은데 점수가 안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삼성 의 기가 더 센 것 같다. 우리가 매일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지고 있다. 이럴 때가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다. 그래도 내일 경기는 홈에서 연패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은 지난 2차전 경기가 아쉬워서 웬만하면 하위 타자들에게 그냥 치게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4번, 5번타자들이 찬스를 못살리는데 어떻게 하겠냐. 하위타선에서 히어로가 나와야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솔직히 우리 타자들이 못하기보다 상대 투수들이 정말 잘하는 것 같다. 이재우는 홀드왕이기 때문에 위기에서도 던져야했다. 이재우 때문에 우리가 한국시리즈까지 왔기 때문에 맞더라도 나와야했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