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이던 선수들의 파이팅은 선 코치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완성작의 형태로 모습을 갖춰갔다. 벤치가 시끄럽고 박수 치고 환호하는 소리로 요란했다. '모래알'을 벗어나 '조직력'이라는 새 단어가 알게 모르게 스며들고 있었다. 삼성은 사상 최초로 3할 타자 한 명 없이 시즌을 마쳤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또한 신기한 일이다. 과거 '쌍방울'로 상징되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개인 성향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며 4년만에 합숙을 했다. 선 감독은 합숙 일주일이 돼 가던 지난 15일 1차전 승리 후 선수들을 하루 정도 집으로 돌려보내려 했으나 주장 진갑용이 나서 "계속 남겠다"며 합숙을 자청했다. "끝날 때까지는 함께 하겠다"는 선수단의 굳은 의지로 선 감독의 표정이 흐뭇한 표정을 지었음은 물론이다. 선 감독도 "그동안 삼성은 중요한 게임에서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우리는 20여일 간의 휴식 기간을 갖고 철저히 상대를 대비했고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으로 편안하게 뛰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구단의 지원은 언제나 확실했고 투타의 내실은 더욱 튼튼해 졌다. 분위기의 변화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야구 하는 게 즐거워졌다. 오랜만에 맛보는 삼위일체로 삼성이 단기전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
[프로야구] 확바뀐 삼성 팀컬러, 대성공 |
삼성의 팀 컬러가 확 변했다. 전술적인 부문 뿐만 아니라 팀 전체 분위기가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
항상 큰 경기에서 부담감 탓에 주눅이 들어 제 기량의 50%도 발휘하지 못하고 패퇴하기 일쑤였던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이나 거뒀다.
한국시리즈 2연승이 삼성 구단 역사에서 처음이었으니 3연승도 당연히 첫 경험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982년 OB, 1986년 해태(현 기아), 1990년 LG에 4연패 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던 뼈아픈 추억은 찾아볼 수도 없다.
'장타 군단'에서 '철벽 마운드'로의 변신이 기술적인 부분이었다면 '멘탈 스포츠'라는 야구의 특성 답게 전체적인 더그아웃의 분위기가 밝아진 것은 더 큰 수확이었다.
양준혁은 어퍼컷 세리머니, 진갑용은 손가락 세리머니, 김재걸은 주먹으로 하늘을 가르는 디스코 세리머니로 팬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삼성 선수들은 지난해 사상 유례 없는 한국시리즈 9차전 승부를 벌이면서 약간의 '오버'를 보여주기도 했다. 선동열 수석코치 이하 젊은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사항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응룡 감독이 벤치를 지키고 있는 한 자연스러운 '오버'는 왠지 어색했다.
미완성이던 선수들의 파이팅은 선 코치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완성작의 형태로 모습을 갖춰갔다. 벤치가 시끄럽고 박수 치고 환호하는 소리로 요란했다. '모래알'을 벗어나 '조직력'이라는 새 단어가 알게 모르게 스며들고 있었다. 삼성은 사상 최초로 3할 타자 한 명 없이 시즌을 마쳤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또한 신기한 일이다. 과거 '쌍방울'로 상징되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개인 성향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며 4년만에 합숙을 했다. 선 감독은 합숙 일주일이 돼 가던 지난 15일 1차전 승리 후 선수들을 하루 정도 집으로 돌려보내려 했으나 주장 진갑용이 나서 "계속 남겠다"며 합숙을 자청했다. "끝날 때까지는 함께 하겠다"는 선수단의 굳은 의지로 선 감독의 표정이 흐뭇한 표정을 지었음은 물론이다. 선 감독도 "그동안 삼성은 중요한 게임에서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우리는 20여일 간의 휴식 기간을 갖고 철저히 상대를 대비했고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으로 편안하게 뛰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구단의 지원은 언제나 확실했고 투타의 내실은 더욱 튼튼해 졌다. 분위기의 변화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야구 하는 게 즐거워졌다. 오랜만에 맛보는 삼위일체로 삼성이 단기전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미완성이던 선수들의 파이팅은 선 코치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완성작의 형태로 모습을 갖춰갔다. 벤치가 시끄럽고 박수 치고 환호하는 소리로 요란했다. '모래알'을 벗어나 '조직력'이라는 새 단어가 알게 모르게 스며들고 있었다. 삼성은 사상 최초로 3할 타자 한 명 없이 시즌을 마쳤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또한 신기한 일이다. 과거 '쌍방울'로 상징되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개인 성향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며 4년만에 합숙을 했다. 선 감독은 합숙 일주일이 돼 가던 지난 15일 1차전 승리 후 선수들을 하루 정도 집으로 돌려보내려 했으나 주장 진갑용이 나서 "계속 남겠다"며 합숙을 자청했다. "끝날 때까지는 함께 하겠다"는 선수단의 굳은 의지로 선 감독의 표정이 흐뭇한 표정을 지었음은 물론이다. 선 감독도 "그동안 삼성은 중요한 게임에서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우리는 20여일 간의 휴식 기간을 갖고 철저히 상대를 대비했고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으로 편안하게 뛰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구단의 지원은 언제나 확실했고 투타의 내실은 더욱 튼튼해 졌다. 분위기의 변화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야구 하는 게 즐거워졌다. 오랜만에 맛보는 삼위일체로 삼성이 단기전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