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동안 "우리팀의 컬러는 뚝심과 끈기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강화된 부분은 거의 없지만 지난 1년간 감독과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봤으니 올해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항상 조직력을 강조했다. 그 결과 두산은 정규 시즌 최종 경기에서 강호 SK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어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전상열 등 하위타선의 불방망이와 철저한 투수진 운영으로 한화를 상대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올라 `한국판 양키스' 삼성을 바짝 긴장시켰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더 이상 두산을 향해 웃지 않았다.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삼성과 맞붙는 두산은 매경기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 사력을 다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선 삼성의 벽을 넘기엔 너무나 힘이 부쳤다. 김경문 감독은 "남들이 올해 우리팀이 약하다고 했지만 사실 내 목표는 한국시리즈였다. 우리팀이 못했다기보다는 삼성이 너무 강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올해 너무 잘해줬다"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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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두산 베어스 |
'아쉽지만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프로야구 두산은 19일 막을 내린 한국시리즈에서 완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시즌 넉넉지 않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며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전 전문가들은 올 해 판도를 삼성-기아-SK-현대의 4강과 롯데-한화-두산-LG의 4약의 대결로 전망했을 정도로 두산의 객관적인 전력은 좋지 못했다.
두산은 지난해 17승의 개리 레스가 빠진 자리를 척 스미스와 맷 랜들이 채우기 힘든 데다 고졸 신인 투수 서동환 또한 초반부터 전력에서 이탈해 김경문 감독을 궁지로 몰았다.
하지만 병역 파동에 연루됐던 박명환이 잔류하면서 11승3패로 제 몫을 해줬고 `슈퍼루키' 김명제(7승6패)의 선발 가세에 이재우(7승5패1세이브5홀드), 김성배(8승3패2세이브8홀드)의 중간계투에 이은 마무리 정재훈(1승6패30세이브)의 깜짝 활약으로 선전을 거듭했다.
더구나 시즌 중반 리오스가 기아에서 두산으로 전격 이적한 뒤 9승2패(방어율1.37)를 거둬 선발로테이션에 안정감을 주면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된 투수력을 보유한 팀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가장 약점으로 지적됐던 타력 또한 베테랑과 신인급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빛을 발했다.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가 돌아온 김동주는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지만 팀내 간판타자의 명맥을 유지했고 장원진, 안경현 등 30대 노장 선수들은 위기마다 한방씩을 터뜨리면서 나주환, 용덕한, 손시헌 등 젊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동안 "우리팀의 컬러는 뚝심과 끈기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강화된 부분은 거의 없지만 지난 1년간 감독과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봤으니 올해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항상 조직력을 강조했다. 그 결과 두산은 정규 시즌 최종 경기에서 강호 SK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어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전상열 등 하위타선의 불방망이와 철저한 투수진 운영으로 한화를 상대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올라 `한국판 양키스' 삼성을 바짝 긴장시켰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더 이상 두산을 향해 웃지 않았다.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삼성과 맞붙는 두산은 매경기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 사력을 다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선 삼성의 벽을 넘기엔 너무나 힘이 부쳤다. 김경문 감독은 "남들이 올해 우리팀이 약하다고 했지만 사실 내 목표는 한국시리즈였다. 우리팀이 못했다기보다는 삼성이 너무 강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올해 너무 잘해줬다"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동안 "우리팀의 컬러는 뚝심과 끈기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강화된 부분은 거의 없지만 지난 1년간 감독과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봤으니 올해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항상 조직력을 강조했다. 그 결과 두산은 정규 시즌 최종 경기에서 강호 SK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어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전상열 등 하위타선의 불방망이와 철저한 투수진 운영으로 한화를 상대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올라 `한국판 양키스' 삼성을 바짝 긴장시켰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더 이상 두산을 향해 웃지 않았다.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삼성과 맞붙는 두산은 매경기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 사력을 다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선 삼성의 벽을 넘기엔 너무나 힘이 부쳤다. 김경문 감독은 "남들이 올해 우리팀이 약하다고 했지만 사실 내 목표는 한국시리즈였다. 우리팀이 못했다기보다는 삼성이 너무 강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올해 너무 잘해줬다"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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