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9 22:43
수정 : 2005.10.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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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오른 오승환이 19일 모자를 벗으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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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자책0…1승 1S
“오늘이 아버지 생신인데, 이런 영광을 안게 돼 너무 기뻐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태양의 제자’ 배영수도, ‘60억원의 사나이’ 심정수도 아니었다. 두달 전만 해도 야구팬들에게조차 낯선 이름이었던, 연봉 2천만원짜리 새내기 오승환(23·사진)이었다.
오승환은 19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헹가래 투수’(우승을 확정지을 때의 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시리즈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해 1승1세이브에 자책점 0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활약은 이미 예고됐다. 전반기에는 중간계투로, 후반기에는 마무리로 활약하며 삼성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10승16세이브11홀드로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았고, 10승1패(0.909)로 승률왕도 차지했다. 빠른 공과 뛰어난 제구력으로 99이닝에서 삼진을 무려 115개나 낚았다.
경기고와 단국대 시절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던 오승환은, 삼성이 지난해 2차 1순위로 지명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선동열 감독의 조련 아래 김정수(1986) 이종범(1993)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데뷔 첫 해 신인으로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상금 1000만원에 부상은 700만원짜리 피디피(PDP) 텔레비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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