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24 00:06
수정 : 2005.10.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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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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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서 2점포
에구사 직구 받아쳐 승리에 쐐기
이승엽(29·롯데 머린스)이 일본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아시아 홈런왕’의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이승엽은 23일 일본 지바 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5-0으로 앞선 6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1차전에서 1점 홈런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포. 이날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는 한신의 선발 투수 안도 유야와 13구째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이마에의 안타로 3루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하시모토의 병살타 때 홈으로 쇄도해 팀의 소중한 첫 득점을 기록했다.
4회말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승엽은 팀이 5-0으로 앞선 6회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1사 2루 상황. 이승엽은 1볼 뒤 가운데로 쏠린 상대 구원투수 에구사의 139㎞짜리 직구를 그대로 때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승엽은 8회말 무사 2루 때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는 전날 10-1 승리에 이어 이날 10-0 완승으로 2연승을 거두며 7전4선승제의 일본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1974년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롯데는 31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승엽은 전날 1차전에서도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 1점짜리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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