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4.18 11:19
수정 : 2016.04.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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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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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마와 첫 선발 맞대결서
일본인 빅리거 한국과 같은 8명
일본 프로야구가 자랑하는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8·뉴욕 양키스)와 이와쿠마 히사시(35·시애틀 매리너스)가 18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둘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팀 동료다. 앞서 일본인 투수의 빅리그 맞대결은 11차례 있었으나 일본 프로야구에서 같은 팀 동료였던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선발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현지와 일본 모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결과는 다나카의 판정승이었다.
뉴욕 양키스는 이날 미국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다나카 마사히로의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 호투에 힘입어 시애틀에 4-3으로 승리했다. 다나카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반면 이와쿠마는 7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이와쿠마는 올시즌 아직 승수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와쿠마는 경기 전 시애틀의 지역매체인 <시애틀 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나카와 나는 일본에서 한 팀으로 뛴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에 와서도 꾸준히 연락하며 안부를 물었다. 그만큼 서로를 정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엔 시애틀의 팬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이와쿠마는 2회말 무사 1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3회말 무사 3루에서는 가드너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5회말 1사 에선 가드너와 벨트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폭투를 범해 결승점을 내줬다. 반면 초반 제구 난조를 보인 다나카는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아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와쿠마와 다나카를 포함해 현재 빅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는 8명이다. 한국과 동수다. 한국은 야수가 6명 투수가 2명인데 반해 일본은 정반대로 야수가 2명 투수가 6명이다.
일본인 빅리거 야수 중 단연 돋보이는 건 이대호의 팀 동료인 아오키 노리치카(시애틀 매리너스)다. 2012년 미국으로 건너와 4년간 통산 타율 0.286 575안타 24홈런 157타점 81도루 등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팀의 고정 상위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또 다른 야수인 일본의 살아있는 전설 이치로는 43세에 달한 나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올시즌은 주전보다 백업요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6번째 시즌을 맞는 이치로는 65개의 안타만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3000안타의 주인공이 된다.
투수부문은 팔꿈치 수술 후 오는 5월 복귀를 노리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올시즌 빅리그 데뷔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정착한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사와무라상 수상자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마무리와 불펜에서는 41세 노장 우에하라 고지가 최근 3시즌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보스턴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고 같은 팀의 타자와 준이치도 중간 계투에서 4년째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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