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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6 08:10 수정 : 2005.10.26 08:10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25인 로스터에 흑인을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의 해설가로 활약 중인 왕년의 흑인 스타 조 모건의 말을 인용, 휴스턴 로스터에 흑인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모건은 "US 셀룰러 필드에서 있었던 월드시리즈 1차전 직전 휴스턴의 배팅 연습을 지켜보던 중 흑인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올해 로스터에 흑인이 전무했던 팀이 2~3개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은 1953년 뉴욕 양키스 이후 52년 만에 흑인 없이 월드시리즈를 치르는 첫 팀이 됐다.

양키스에서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흑인은 얼스턴 하워드로 때는 1955년이었다. 재키 로빈슨이 1947년 메이저리그의 인종 장벽을 깨뜨린 후 8년만의 일이었다.

올해 빅리그 전체 로스터에서 흑인이 차지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 중남미계가 주류를 형성했으며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출신 선수들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흑인 선수들이 야구를 외면하고 다른 종목을 택하고 있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더욱 크다.

미국대학스포츠연맹(NCAA)이 2003~2004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야구에서 흑인의 비율(6%)은 농구(50%), 미식축구(44%)에 훨씬 못미쳤다.


한편 휴스턴의 맞상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로스터에 저메인 다이, 칼 에버렛, 윌리 해리스 등 3명의 흑인을 포함시켰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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