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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6 22:22 수정 : 2005.10.27 06:40

지바 롯데 머린스의 이승엽이 26일 밤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장해 0-0으로 팽팽한 2회초 선제 투런홈런을 작렬시키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선제 2점포 등 4타수 4안타 괴력 롯데 머린스 31년만에 우승 축배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29)이 선제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롯데 머린스를 31년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다음달 1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 팀과 함께 일본대표로 출전해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스와 맞붙게 됐다.

이승엽은 26일 밤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의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원정 4차전에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홀로 3타점을 올렸고, 롯데 머린스는 3-2로 이겨 4연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승엽은 1·2차전 각 1개씩을 포함해 일본시리즈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는 등 괴력을 뽐냈다. 특히 최대승부처인 4차전에서 홈런 1개와 2루타 2개, 1루타 1개를 기록하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쳐 일본열도를 강타했다.

0-0으로 맞선 2회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2볼에서 상대 선발인 우완 스기야마 나오히사의 시속 126㎞짜리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방망이를 떠난 공은 쭉쭉 뻗어나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었다.

이승엽은 4회초 1사 2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인 좌완 노미 아쓰시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2루 주자 프랑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또 6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세번째 타석에서 좌완 윌리엄스한테서 역시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으나, 아깝게 3루에서 아웃돼 2루타로 처리됐다. 이승엽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터뜨려, 6회 3루 주루사가 아니었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뻔했다.

이승엽의 대활약으로 롯데는 1974년 이후 31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일본시리즈 4연승 우승은, 2002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후 3년만이며, 통산 5번째다. 1985년 우승 이후 20년만에 정상에 재도전한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은,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2위팀 롯데에 완패하며 ‘켄터키 후라이드이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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