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26 10:29
수정 : 2016.06.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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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와 동료들. 미니애폴리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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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0)가 속한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는 올 시즌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미네소타는 26일(한국시간) 현재 23승 50패(승률 0.315)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인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승률이 가장 낮다.
박병호(타율 0.194)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침체한 팀 분위기는 박병호의 방망이를 더 무겁게 만들고 있다.
지역 매체들은 미네소타의 저조한 성적과 관련한 다양한 분석 기사를 싣고 있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의 올해 실망스러운 모습은 200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연상시킨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38승 34패(승률 0.528)의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12년 전에는 딴판이었다.
당시 캔자스시티 감독이던 토니 페냐 현 뉴욕 양키스 코치는 2004년 언급에 쓴웃음부터 지었다.
캔자스시티는 그해 4월에 7승 14패, 5월에 10승 17패를 거뒀다.
6월에는 강타자카를로스 벨트란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됐다.
캔자스시티는 2004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벨트란을 내주는 대신 젊은 유망주들을 영입해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지만, 이것이 빌미가 돼 팀 성적은 더 추락했다.
벨트란 이적 직후 캔자스시티는 8연패에 빠졌다.
캔자스시티가 그해 남긴 성적은 58승 104패(승률 0.358)로, 구단 역사상 최악이었다.
올해 미네소타는 12년 전 캔자스시티가 그랬던 것처럼 부상 선수가 많다.
페냐는 "당시 우리 팀에서는 후안 곤살레스, 베니토 산티아고가 다쳤다"며 "그런 주축 선수들이 아프면서 야구 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돌아봤다.
올해 미네소타도 필 휴즈, 어빈 산타나, 트레버 플루프, 카일 깁슨, 미구엘 사노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미네소타는 바이런 벅스턴, 호세 베리오스, 에디 로사리오 등 젊은 선수의 부진도 길어지고 있는데, 당시 캔자스시티 소속이던 신인급 선수 잭 그레인키, 앙헬 베로아도 비슷했다.
페냐는 "어린 선수가 여럿이면 힘들 때가 많다"며 "그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려면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올해가 미네소타에 예외적인 해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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