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박정음 끝내기안타 7-6 승
임창용, 마무리 복귀서 패전투수
넥센 히어로즈가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9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비오(KBO)리그 경기에서 기아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로써 지난 4월17일 기아전 이후 9연승을 거두며 시즌 상대 전적도 9승1패로 더욱 간격을 벌렸다. 넥센은 5연승을 기록중이며, 기아는 4연패에 빠졌다. 기아 임창용은 지난 1998년 9월 한화전 이후 18년 만에 케이비오리그 마무리투수로 복귀했으나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넥센은 6-6으로 맞서던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이 임창용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 진루한 뒤 2루도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바뀐 투수 한기주를 상대로 고의사구를 얻었고, 유재신의 내야안타에 이어 박정음이 적시타를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아는 이날 꾸준히 선취점을 뽑았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어이없는 실책 등이 쏟아지며 좀처럼 우세를 확보하지 못했다. 3회 노수광의 1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3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5회 2안타를 엮어 1점을 달아났지만 5회말 실책과 볼넷 2개, 내야안타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6회에는 나지완의 2점홈런으로 4-2로 점수를 벌렸지만 7회 어이 없는 실책이 잇따르며 2점을 헌납했다. 1사 1·2루에서 넥센 1루주자가 런다운에 걸릴 위기에 처했지만 2차례 송구가 잇따라 뒤로 빠지며 2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기아는 9회초에도 연속안타 등으로 착실히 2점을 뽑아 6-4로 앞섰지만 9회말 마무리로 투입한 임창용이 폭투와 보크, 볼넷에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내주며 또다시 6-6 동점을 허용했다.
에스케이(SK) 와이번스는 잠실구장에서 엘지 트윈스를 9-7로 꺾었다. 에스케이의 새 외국인투수 브라울리오 라라(28)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1⅔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한편 마산(삼성-NC) 부산(케이티-롯데) 대전(두산-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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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기아 타이거즈)이 3일 첫 구원등판에서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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