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31 18:08
수정 : 2005.10.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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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부문별 상을 받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아래 첫번째부터(시계 반대방향으로) 손민한(롯데) 오승환(삼성) 이병규(엘지) 김풍기(최우수 심판) 래리 서튼 대리수상자 김인호(현대 코치) 이재우 리오스 대리 수상자 김명제 정재훈(이상 두산) 박용택(엘지) 배영수(삼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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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프로야구 시상식
신인상은 삼성 오승환
2005년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에 롯데 손민한(31)이 뽑혔다. 최우수 신인선수에는 삼성 오승환(23)이 선정됐다.
손민한은 3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5 삼성 파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88표 가운데 55표를 얻어 오승환(20표)과 이병규(6표·엘지) 등을 따돌리고 2천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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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프로야구 부문별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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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8승7패1세이브에 평균자책 2.46으로 다승과 평균자책 1위를 동시에 석권한 손민한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서 나온 첫 최우수선수가 됐다. 롯데가 최우수선수를 배출한 것은 84년 최동원(현 한화 코치) 이후 무려 21년만이다.
손민한은 “고맙고 기쁘지만 팀이 4강에 들지 못해 부끄럽다”며 “내년에는 우리 팀이 우승해 개인상 트로피가 아니라 우승 반지를 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수 신인상 투표에서는 오승환이 88표 가운데 85표를 휩쓸었다. 오승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수여됐다. 오승환은 올 시즌 10승1패16세이브(평균자책 1.18)로 승률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됐다. 두산 김명제와 에스케이(SK) 조동화는 각각 2표와 1표를 얻는데 그쳤다. 삼성이 신인왕을 배출한 것은 양준혁(93년)과 이동수(95년) 이후 3번째다.
오승환은 “신인으로서 가장 큰 상을 받았는데 앞으로 10년, 15년이 지나도 지금과 똑같은 마음으로 흐트러짐 없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훈 전종휘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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