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01 14:25
수정 : 2005.11.01 14:27
|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이 4일(한국시각) 엘에이 다저스와의 안방경기 6회 때 모자를 떨어뜨린 채 공을 던지려 하고 있다. 덴버/AP 연합뉴스
|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자유계약선수(FA)를 신청했다.
스포츠 관련 뉴스를 전하는 미국의 '스포츠티커'는 1일(한국시간) 이날 FA를 신청한 선수의 명단을 거론한 뒤 '한국의 우완 김병현도 FA를 신청, 시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테스트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FA 신청 마감일인 11일이지만 김병현은 소속팀인 콜로라도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아 일찌감치 FA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 지역 신문은 올해 콜로라도 구단의 여유자금이 900만달러에 불과하며 김병현의 적정 몸값은 150만~2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콜로라도는 4~5선발 후보로 김병현을 점찍고 다년 계약을 원했으나 김병현이 이날 FA를 신청해 사실상 협상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병현은 올 시즌 40경기(선발 22경기)에 뛰면서 5승 12패 방어율 4.86을 기록했다.
스포츠티커는 김병현이 2001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멤버였으며 지난해에는 보스턴 소속이었으나 월드시리즈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02년에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36세이브를 올렸다.
2004년 보스턴과 2년간 1천만 달러의 계약했던 김병현은 FA를 신청했지만 거액을 손에 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른 구단의 처지에서는 성적에 비해 그가 올해 받은 657만 5천 달러의 연봉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현이 새 둥지를 찾아 떠날지, 콜로라도를 압박해 보다 나은 조건을 얻을 수 있을지 본격적인 머리싸움이 시작됐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