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덤 존스(오른쪽)가 23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턴)에게 부서진 더그아웃 전화기를 선물로 주고 있다. 볼티모어/AP 연합뉴스
2013년 볼티모어전서 심판 판정에 불만, 방망이로 박살낸 적 있어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덤 존스(오른쪽)가 23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턴)에게 부서진 더그아웃 전화기를 선물로 주고 있다. 볼티모어/AP 연합뉴스
은퇴 선물이 부서진 더그아웃 전화기? 실제로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그랬다.
볼티모어는 23일(한국시각) 홈구장인 캠든야즈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앞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턴)에게 은퇴 선물을 주는 행사를 가졌다. 이때 아담 존스(볼티모어)가 오티즈에게 건넨 것이 망가진 더그아웃 전화기였다.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오티즈가 2013년 7월2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경기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 거세게 항의를 하다가 분을 참지 못하고 원정 더그아웃 전화기를 방망이로 부수는 장면. 유튜브 갈무리.
사연은 이렇다. 오티즈는 2013년 7월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원정 더그아웃 전화기를 방망이로 박살내버렸다. 이는 텔레비전 중계 화면으로도 잡혔다. 볼티모어 구단이 이를 기억하고 짓궂은 은퇴 선물을 준비한 것. 오티즈는 웃으면서 부서진 전화기를 받았다. 물론 은퇴 선물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오티즈의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의 어린이를 돕는 재단에 1만달러를 기부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전설적인 선수들의 은퇴 시즌에 각 구장 마지막 경기 때 은퇴 선물 등을 주고 그의 활약상을 추억하는 기념식을 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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