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02 18:53
수정 : 2005.11.02 18:53
탬파베이 구단서 ‘러브콜’
이승엽에 디딤돌 될지 관심
이승엽이 뛰고 있는 지바 롯데 머린스를 31년 만에 일본프로야구 최정상에 올려놓은 보비 발렌타인(55)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빌레이스 감독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에이피>(AP) 통신은 지난달 31일 발렌타인 감독이 데빌레이스 구단과 국제전화로 2시간 이상 통화를 했으며, 그가 현재 루 피넬라 전 감독의 수석코치였던 존 맥래런, 엘에이 다저스의 벤치코치 조 매든과 함께 내년 시즌을 이끌 감독의 최종후보에 올랐다고 2일 보도했다. 데빌레이스 구단은 앞으로 열흘에서 2주 안에 감독을 확정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감독을 지내기도 했던 발렌타인 감독은 지난 1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1년 단위로 롯데와 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밝혀 팀을 옮길 가능성이 언제든 있음을 적극 내비쳤다. 그는 롯데가 3년간 자신과 계약했다는 발표에 대해 “3년간 내 신분을 보장한다는 것과 계약연장의 선택권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롯데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빌레이스를 비롯해 엘에이 다저스,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발렌타인 감독이 미국으로 복귀할 경우 롯데와의 2년계약이 종료되는 이승엽에게도 미국 진출의 기회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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