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0.20 17:22
수정 : 2016.10.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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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엔씨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가 20일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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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안겨 죄송하다” 머리 숙여…PO 1차전 출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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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엔씨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가 20일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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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에릭 테임즈(30·NC 다이노스)가 공개 사과했다.
테임즈는 20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뒤 무대에 올라 고개를 숙이고 팬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테임즈는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선다. 저의 실수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밝혔다.
테임즈는 지난 9월24일 방한 중인 어머니와 식사 후 귀가 도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 알콜 수치가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를 거쳐 테임즈에게 정규리그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 그리고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테임즈는 이 때문에 21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엘지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테임즈는 “미국과 음주 운전 제한 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 또한 제 잘못”이라면서 “야구에 집중해서 팀이 잘하게 도움을 주는 게 제 잘못을 뉘우치고 팬들에게 은혜를 갚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어린이들의 롤모델이 되려고 열심히 (야구를) 해왔는데 저 자신에게 많이 실망했다.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경문 엔씨 감독은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감독이 관리를 잘 했어야 하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마음 같아서는 (테임즈) 없이 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잔치인 만큼 플레이오프 2차전서부터는 준비를 해서 잘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차전에서는 테임즈 대신 조영훈을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다. 2차전부터는 정규 시즌 공동 홈런왕 테임즈가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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