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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진우 (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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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한화맨으로 남겠다" '회장님' 송진우(39)가 2년간 총액 14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리며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 친정팀 한화에 남게됐다. 한화는 7일 송진우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6억원, 연봉 3억원, 옵션 2억원의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관계자는 송진우의 팀 공헌도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위상, 향후 현역 선수로서의 기대치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 이같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모든 계약 조건을 구단에 백지 위임했던 송진우는 이로써 올시즌 FA를 선언한 14명 가운데 처음으로 계약에 골인하며 국내 프로야구 선수로는 최초로 3번째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진기록도 남기게 됐다. 송진우는 지난 2000년 한국 프로야구 사상 1호 FA로 3년간 총액 7억원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03년에는 3년간 총 18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송진우는 합의 직후 "한 팀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나이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씻고 후배들에게도 좋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진우는 이어 "개인적인 목표인 200승 역시 한화에서 달성하고 싶다"면서 "영원한 한화맨으로 남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송진우는 올 시즌 총 23경기에 출장해 11승7패 방어율 3.81로 팀내 다승 1위를 기록하며 한화의 6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공헌해 불혹을 앞둔 나이를 무색케했다. 전성기에 비해 구속은 많이 줄었지만 칼날 같은 제구력과 노련미로 무장, 지난 9월8일 SK전에서는 역대 최고령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하며 여전히 한국 프로야구의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송진우는 올시즌까지 통산 193승을 기록, 현재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면 내년 시즌 중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꿈의 200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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