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3.14 16:58
수정 : 2017.03.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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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와 엘지의 경기에 많은 팬들이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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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
두산 니퍼트의 141㎞ 속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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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와 엘지의 경기에 많은 팬들이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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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34·기아 타이거즈)가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시속 141㎞ 속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기아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른 공식경기에서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상대로 첫 타석 초구를 기분좋은 홈런포로 연결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타격 3관왕에 오른 뒤 케이비오리그 사상 처음으로 몸값 100억원(4년)에 삼성에서 기아로 이적했다. 최형우는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출장기회조차 잘 얻지 못한 채 체면을 구겼다.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에는 결장했고, 네덜란드전에서는 9회말 대타로 나섰다. 대만전에서는 선발 출장했지만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기아는 0-2로 끌려가던 2회 최형우의 홈런포로 포문을 열어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나지완이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하고 안치홍이 뜬공에 그쳤으나 1사 이후 김주형·이홍구·김선빈·서동욱의 안타가 뒤를 받쳐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아는 6회 나지완 김주형의 홈런포로 두산의 추격을 뿌리쳐 7-4로 승리했다. 기아의 새 외국인투수 팻 딘은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니퍼트는 3이닝 동안 5안타(1홈런) 5실점을 내줬으나 2회 내야수 실책이 4실점의 빌미가 돼 1자책점에 그쳤다.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엔씨(NC)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넥센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인 가운데 엔씨의 고졸 2년차 구창모는 밴헤켄과 맞대결에서 4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에스케이의 새 외국인투수 스콧 다이아몬드(31)도 첫 등판에서 4이닝 동안 투구수 61개로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에스케이는 9회초 박승욱의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를 3-2로 꺾었다. 케이티는 장단 12안타로 삼성을 두들겨 9-1로 승리했다. 케이티의 새외국인투수 돈 로치는 5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수 72개로 6피안타 1실점에 그쳤다. 한화와 엘지는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5개 구장 중 최장시간 접전을 펼친 끝에 9-9 동점을 기록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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