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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개막경기에서 대만 싱농 불스의 장젠밍(66번)이 5회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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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컵 개막 이모저모…대만, 중국에 6-0 완승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승엽(29)이 롯데 머린스와 재계약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10일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이승엽과 내 방에서 2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며 “아마도 (롯데에) 더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승엽은 수비를 하고 싶어하는데, 방망이만 치니까 밸런스가 안잡힌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이승엽이 ‘(삼성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면 롯데 투수들에게 말려들 것’이라고 충고해 줬다”면서 “하지만 승엽이에게는 ‘우리 투수들 공은 못 칠것’이라고 기를 꺾어놨다”며 웃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코나미컵 개막일인 이날 이번 대회 주인공으로 이승엽을 대대적으로 부각시켰다. <닛칸스포츠>는 3면에서 ‘보비(밸런타인 감독)가 이(승엽)에게 MVP를 요구’라는 제목과 함께 이승엽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스포츠 닛폰>도 5면에 도쿄돔에서 이승엽이 박흥식 삼성 코치 등과 만나 웃는 사진을 크게 싣고, “연습 배팅에서 42개 중 중 12개의 홈런 타구를 날렸다”고 자세히 알렸다. 9일 밤 <니폰텔레비전>은 코나미컵에 출전하는 이승엽을 소개하면서 이승엽의 훈련장면과 인터뷰, 김성근 롯데 타격 인스트럭터의 인터뷰 등을 편집해 약 10분간에 걸쳐 방영했다. ○…오전 11시 개막전으로 열린 대만 싱농불스와 중국 올스타와의 경기에선 싱농이 창 치엔의 홈런포에 힘입어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화에서 활약했던 레닌 피코타를 선발로 내세운 싱농은 0-0으로 맞선 4회 슈 쿠오룽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 창 치엔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피코타는 7회까지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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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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