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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3 18:25 수정 : 2005.11.13 18:35

삼성 특급마무리 오승환(오른쪽)이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대만 신농 불스와의 경기 9회말 등판해 완벽하게 소방수 역할을 해낸 뒤 진갑용 포수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일, 졸전끝 쑥스런 승리


‘차이나 야구’가 무서운 기세로 한·일 야구를 추격하고 있다.

대만과 중국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에서 비록 3위와 4위를 차지했지만, 한국·일본과 벌인 4경기 중 3경기에서 접전을 벌여 전력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프로야구 16년째를 맞은 대만의 싱농 불스는 12일 경기에서 종료 때까지 한국의 삼성 라이온즈를 턱밑까지 위협했다. 삼성은 에이스인 배영수를 중간계투로 투입하면서 4-3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초반 4점을 뽑아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방심한 탓일까? 삼성이 어이없는 주루플레이와 야수실책 등으로 졸전을 펴는 사이, 싱농은 5회 3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뽑아 경기를 숨가쁘게 몰고 갔다. 싱농은 마운드가 5안타만 내주며 잘 버텼고,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싱농이 1회 안타없이 3점을 내주고 2회 실책에 따른 추가점이 없었다면 결과는 삼성의 패배로 끝날 수도 있었다.

삼성은 6회부터 권오준-배영수-안지만-오승환 등 팀의 주력 투수들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펴야했다. 선동열 감독은 “대만 야구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고, 한국과의 실력차도 크지 않다”며 “애초부터 대만을 호락호락한 상대로 생각하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리우정후아 싱농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는데, 초반에 어이없이 대량실점해 아쉬웠다”며 “대만 야구가 성장하려면 이번 대회처럼 국제교류가 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4년째 세미프로리그를 운영중인 중국 대표팀은 1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전한 데 이어, 12일 일본 롯데 머린스와의 경기에선 접전을 펼쳐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롯데는 매트 프랑코와 베니 아그바야니 등만 남긴 채 이승엽 등 주전 대부분을 빼긴 했지만, 서너 수 아래로 평가받는 중국 올스타팀을 상대로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고 실책 4개를 남발하는 졸전에 허덕였다.

코나미컵 12일 전적
중국 올스타팀은 1회 선취점까지 올리는 등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8안타나 뽑았다. 롯데는 5회 1사 만루에서 베니의 싹쓸이 3루타가 터지고 나서야 한숨을 돌렸고, 9회 퍼시픽리그 세이브왕 고바야시 마사히데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 끝에 식은 땀을 닦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주최국 자존심을 내걸고 야구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중국, 외국인선수 영입 등 야구의 국제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대만이 아시아야구의 평준화를 재촉하고 있다.

도쿄/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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