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13 23:52 수정 : 2005.11.13 23:52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 결승전은 삼성과 롯데 선발 투수간의 투구패턴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났다. 롯데 선발 와타나베 슌스케(29)는 공을 던질 때 손이 땅에 닿을 것만 같은 극단적인 ‘잠수함’ 투수다. 직구 최고구속은 130㎞를 넘지 못하고, 변화구는 100㎞ 안팎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와타나베는 올 시즌 15승4패, 평균자책 2.17로 팀내 에이스다.

상위 타선에 왼손을 4명이나 배치한 삼성 타선은 와타나베로부터 6회까지 8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와타나베는 노련했다. 주자가 없을 땐 슬슬 던지다가도 위기가 닥치면 힘을 냈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강약을 조절하며 타자들의 타이밍도 빼앗았다. 시속 80㎞대의 초저속 변화구까지 선보였다. 투구수도 6회까지 95개에 1실점에 그쳤다.

반면, 140㎞대의 빠른 직구와 120㎞대의 변화구를 가진 배영수는 4회까지 삼진 7개나 빼앗으며 5안타만 맞았다. 그러나 위기관리가 문제였다. 3회 베니 아그바야니와 4회 이마에 도시아키에게 각각 2타점 결승타와 2점 홈런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투구수도 4회 동안 79개에 이르렀다. 두 투수의 대결은 ‘스트라이크보다 스트라이크 비슷한 볼을 던지라’는 일본 야구의 격언이 실전에서 확인된 경기였다. 도쿄/김동훈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